조기사정(조루)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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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사정(조루)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
  • 승인 2011.12.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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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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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개요] 조기사정(조루)은 남성의 20~30%에서 나타나는 흔한 성적 장애 중의 하나이다. 여러 지침에서 공통적으로 삽입과 사정 사이의 짧은 간격, 사정에 대한 조절의 어려움, 그로 인한 정신적 불만족이 있어야 의학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양방에서는 SSRI제제(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양방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주요 항우울제로 기타 심인성 질환에도 적응증이 되고 있음) 등을 통한 약물적인 조절과 배부신경차단술 등을 통해 치료하고 있으나, 여러 한계점이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이 연구에서는 침 시술이 조루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평가하였다.

[논문내용] 이 연구는 과거 조루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조루 외 다른 성적 장애가 없는 이성애 남성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지원자들은 각각 침 치료군(족삼리, 합곡, 태계, 태충, 인당, 중극), 가짜침 치료군, 파록세틴 복용군(매일 1회 20mg 복용, 연구시점의 표준치료군)으로 각각 30명씩 나뉘어 총 4주간 치료를 받았다. 치료효과는 질내 삽입 후 사정 시간(IELT, 대체적으로 1분 이하인 경우 조루로 보고 있다), DSM-IV, 조루진단도구(PEDT)를 통하여 평가를 하였다.

치료 전후를 비교한 결과, PEDT, IELT 등의 지표를 통해서 파록세틴 복용군과 침술군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여주었지만, 플라시보군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한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파록세틴 복용군에 비해서 침술 치료군은 다소 낮은 효과를 보여주었다.

[필진의견] 이 연구는 4주간의 치료 결과만을 분석한 것으로, 침술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비록 단기적인 효과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면을 보였으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하여 침술의 장기지속적인 효과를 입증할 수 있다면, 1회성의 효과를 보여주는 현행 양방 경구치료제에 비해 한방치료가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한, 동 저널에 실린 중의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실험에 사용된 혈위 보다는 심수, 간수, 비수, 신수, 관원, 중극, 삼음교, 태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전 기사에서 다룬 우울증상이나 불면을 비롯하여 양방에서 SSRI를 사용하는 다양한 정신질환에 있어서 침 시술은 의미 있는 개선을 가져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루 역시도 SSRI에 반응하는 질환이며, 여기서도 침술은 뚜렷한 의의를 가지고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는 침 치료의 기전과 SSRI의 작용기전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연구를 둘러싼 여러 논의에서 지적된 것처럼, 향후 침 연구에 있어서 이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Sunay D et al. Acupuncture versus paroxetine for the treatment of premature ejaculation: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Eur Urol. 2011 May;59(5):765-71.

[링크] : http://www.ncbi.nlm.nih.gov/pubmed/21256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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