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범벅 지네환-불법 한방정력제 판매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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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범벅 지네환-불법 한방정력제 판매 기승
  • 승인 2011.12.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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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정 기자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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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약은 반드시 한의사 진단 따라야 안전” 강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최근 불법식품을 마치 한방치료약이나 정력제인 것처럼 속여 제조ㆍ판매하고 있는 행태와 이를 무분별하게 복용해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사례들이 증가함에 따라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지난 12월 1일 스테로이드와 지네를 섞은 불법식품인 일명 ‘지네환’을 제조ㆍ판매한 업자들을 검거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의 발표를 비롯해, 2일 모 공중파 아침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가짜 정력제ㆍ발기부전치료제 등의 밀수ㆍ유통실태가 드러남에 따라, 원료 및 성분 등이 검증되지 않은 각종 불법식품을 오남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임을 지적하고, 각종 한약(재)의 처방과 복용은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해 이뤄져야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와 같은 불법 조제와 판매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국민건강증진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법당국의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단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이번에 적발된 지네환의 경우, 지네(蜈蚣ㆍ오공)는 독성이 매우 강해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 필요시에만 소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용 한약재로, 오남용을 하게 되면 간 손상, 오심, 구토 등의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식품의 원재료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또한 아침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내용처럼 밀수입되거나 불법으로 제조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재래시장이나 성인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는 암사슴 태반 및 동물의 생식기 등을 이용한 각종 정력제가 마치 치료제인 것처럼 과대 광고되어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처럼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정력제를 비롯한 각종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과용하면 두통, 가슴 떨림부터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한의협 김정곤 회장은 “이 같은 한약재와 관련한 불법식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식품 및 의약품 공용원료(한약재) 품목 축소’와 ‘한약 처방명(유사명칭) 사용 및 한약처방 활용 식품제조 금지’ 등이 절실하다”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식약청이 관련법령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정곤 회장은 “국민건강을 좀먹는 이 같은 행태가 완전히 뿌리 뽑힐 수 있도록 2만 한의사들은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국민여러분들께서도 불법 식품의 유통과 판매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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