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혈 치료의 과학적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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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혈 치료의 과학적 근거
  • 승인 2011.12.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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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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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개요]
이 연구는 2010년에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되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침의 진통효과에 대해서 그동안 가장 설득력을 가졌던 기전은 중추신경계에서 진통 물질이 분비된다는 것인데, 이런 기전으로는 국소부위에 침을 놓아서 통증을 조절하는 아시혈을 설명하기 어려웠다. 이 동물 실험은 침의 말초성 진통 기전을 입증한 것으로, 추후 많은 연구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내용]
성체 마우스의 족삼리에 총 30분간 자침, 5분마다 염전을 하고, 족삼리에서 0.4~0.6mm 떨어진 부위에서 세포 간질액을 채취한 결과, 조직 내 아데노신의 농도가 24배나 증가한 것을 발견하였다. (N=8, P<0.05)아데노신이 진통 기전에 관여한다는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실험을 했다. 두 그룹의 마우스에 각각 염증성 통증과 신경 손상성 통증을 유발시켰다. 그 후 두 통증 모델의 족삼리에 아데노신 A1 수용체 효현제(CCPA)를 주사하여 통증이 경감됨을 확인하고, 또한 CCPA 대신에 족삼리에 침 치료시에도 동일한 진통작용을 관찰(p<0.01)하여, 아데노신이 침의 진통 효과에 매개함을 확인하였다.

특이하게도, 염전을 안 했을 때는 진통 효과가 없었다. 또한 뇌의 통각 중추인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ACC)의 흥분성 시냅스 후 전위(fEPSPs)를 측정한 결과, 이러한 진통 작용은 상행성 신경로를 통해 뇌로 전달되어 ACC(통각중추)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 실험으로, 각 통증 모델에 아데노신의 조직 체류를 증가시키는 약물(디옥시코포마이신)을 투여하고 침을 놓았다. 이 약물은 아데노신의 조직 내 체류를 3배 연장시키는 것으로, 투여 결과 통증 완화시간 역시 3배(1시간→3시간)로 증가하였다.

[필진의견]
아픈 부위에 자침 후 강 자극으로 염전 보사를 하여 항 통증, 항 염증 효과를 가진 아데노신 분비를 극대화 하여, 신경병증성 통증(디스크 등)과 염증성 통증(관절염 등)을 완화시킨다는 결론입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연구진이 침의 효과를 더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한 것입니다. 실험에 사용된 약물은 항암제인 디옥시콘포마이신으로 임상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침술의 효과를 증강시키는 약물적 접근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임상에서 더 효과적인 치료를 모색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처] Goldman N et al. Adenosine A1 receptors mediate local anti-nociceptive effects of acupuncture. Nature Neuroscience. 2010 Jul;13(7):783-4.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2051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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