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서적의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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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서적의 발간
  • 승인 2003.03.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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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도 내가 쓴 책을 갖고 싶은데…

A: 내가 겪은 경험이나 철학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은 많은 한의사의 공통적 바램이다. 그러나 임상에 주력하는 한의사가 책을 만들어 내는 일은 매우 생소해 쉽게 손대기는 힘들다.

서적 발간의 목적은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하고, 내 주장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서적은 어떤 목적에서든 홍보매체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홍보매체로서의 서적발행만 생각한다.

서적을 통한 홍보는 신문·잡지 등의 기고와는 다른 여러 가지 특징이 있다.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복잡한 것보다는 한가지 사안에 초점을 맞춰 짧게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직접 그 사람을 만난 것도 아니지만 책을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사상이 들어있지 않은 한의학 정보라도 독자가 책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었다면 작가의 신뢰로 돌아간다.

그러나 서적 발간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고 준비 기간이 긴데 비해 금
방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고, 대중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사와 한의원의 이미지를 한 단계 올려놓을 수 있다.

홍보를 목적으로 한의사가 책을 쓴다면 당연히 한의학적인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한의학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여성지 등에 흔히 나오는 한방코너 내용들을 짜깁기한 식으로 책을 만들어 낼 수도 없는 일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취득한 독자나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자신이 집필할 수는 없지만 평가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적은 읽기에 부담이 없고 쉽게 이해될 수 있어야 하지만 대중을 무시하고 산만해서도 안 된다. 독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면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상을 책에 넣으려 노력해야 한다.

책을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 가 있다. 한의사 자신이 직접 집필하거나 대필 작가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의 경우 내용이 충실하고 풍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나 많이 글을 써보았거나 탁월한 문장력의 소유자가 아닐 경우 왠지 글이 매끄럽지 못하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글에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는 읽기 편하고 세련된 글은 나올 수 있으나 한의사와 대필작가와의 의사소통이 불충분하게 이루어지거나 필자가 한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내용이 한의사가 원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흐를 위험이 있다.

서적발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이다. 집필하려고 하는 서적의 특징을 규정하고 이에 맞는 이야기를 전개해야 한다. 자신의 기획이 정립돼야만 대필 작가를 활용하더라도 일관된 내용의 책을 발행할 수 있다.

이제민 기자
도움말: M&M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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