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07)-康永勻 (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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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07)-康永勻 (1867~?)
  • 승인 2011.11.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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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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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部廣濟院長으로 한의학 부흥책을 건의한 典醫

 

「대한제국관원이력서」에 보면 특이한 경력을 가진 한명의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 1888년 3월에 繕工監假監役 借銜九品階로 관직을 시작한 이후로 1898년 11월 太醫院兼典醫, 1901년 2월 17일 內部廣濟院長 奏任五等, 같은 해 5월 13일 內部廣濟院長 奏任一等, 1907년 3월 5일 陸軍三等軍醫長 등을 역임한 康永勻이라는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내의원에서 御醫로 근무하면서 품계가 상승하고 있고, 內部廣濟院이라는 의료기관의 원장도 역임하고 있다.

康永勻이 한의사로서 한의학을 살리고자 노력한 행적은 1910년 6월 25일 정부에 올린 청원서에 잘 드러나 있다. 이 문서는 政府에서 設立한 病院이 西法만을 專講하고 韓藥은 버려서 큰 결점이 있기에, 吾人들이 醫師會를 조직했으나 病院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政府命令도 필요하기에, 民團과 연대하여 病院을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하는 請願書이다.

이 청원서는 당시 大韓醫師總合所副所長兼診察部長 康永勻 등 11人의 명의로 金允植이 정부에 올린 것이다. 일제가 1905년 통감부를 설치하여 한국에 대한 간섭을 본격화하면서 이듬해인 1906년 국립의료기관인 廣濟院에서 강제로 서양의학 위주의 시험을 치러서 한의사들을 추출하여 한의학을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康永勻은 아마도 1906년 廣濟院에서 쫓겨나 한의사 단체인 大韓醫師總合所에서 활동하면서 한의학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07년 6월에도 活人所 신축비용을 제공할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보내기도 하였다. 그가 백성들을 위한 구료기관 신축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다.

김 남 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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