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22)-족저근막염 치료 ‘자음강화탕’을 병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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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22)-족저근막염 치료 ‘자음강화탕’을 병행하다
  • 승인 2011.11.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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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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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바닥에서 생기는 통증의 가장 흔한 질환이며, 족저근막이 발뒤꿈치뼈, 즉 종골에 부착되는 부위에 미세손상이 반복되어 생기는 과사용 증후군의 일종이다.
발은 바닥으로부터 신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부드럽게 되어야 하고, 신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단단해져야 한다(양용준. 족저근막염. 가정의학회지 제23권 제11호 별책 2002).
하지만 달리기, 걷기, 등산 등 발바닥에 무리가 가는 경우 족저근막이 손상되어 족저근막염이 생기기도 하며, 나이가 들어 족저근막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위험이 올라간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족저근막의 염증은 實熱보다는 虛熱에 가까워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국소적인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우선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침이나 봉약침 등으로도 차도가 없거나 좋아지더라도 마무리가 잘 안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족저근막에 생긴 염증은 급성적인 조직손상이라기 보다는 과사용으로 인해서 생기는 염증이기에 한의학적으로도 실열보다는 허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혈허나 음허로 변증되는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국소적인 치료로도 차도가 없거나 경과가 더딜 경우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병행해볼 수 있겠다.

첫 번째 케이스
올해 2월에 20대 초반 여자환자가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쪽 발목과 발뒤꿈치가 아파서 내원하였다. 발목의 통증은 족관절 염좌로 진단을 내렸고, 발뒤꿈치 통증은 페달을 밟으면서 족저근막이 과신장(over-stretched)되면서 생긴 족저근막염으로 진단하고, 구허혈을 중심으로 족외과 주위 혈자리와 함께 방광경근을 이완시켜줄 목적으로 양측 상양 지음 위중 족삼리 등을 선택하여 침 치료를 시행하였다.
3주 동안 8차례 정도 치료를 하는데 발목은 대부분 호전되었지만, 발뒤꿈치 통증은 큰 차도가 없다는 것이다. 이 환자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었고, 얼굴은 약간 상기되어 붉은 편이었고, 여드름이 군데군데 있었으며, 상체는 약간 통통한 반면 하체는 가는 편이었다.
맥도 가늘고 빠른 편이어서 陰虛한 체질로 판단하였으며, 음허로 인한 虛熱로 진단을 내리고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로 발뒤꿈치 통증이 가벼워지기 시작하였으며 3일분 더 처방을 한 연후에 치료를 종결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케이스
올해 5월에는 3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족저근막염으로 내원하였는데, 작년 9월부터 양측 발뒤꿈치가 아팠으며, 특히 보행 후에 심해져서 정형외과에서 치료 중 큰 차도가 없어 본원에 내원하였다.
약간 통통한 환자였으며, 손발이 차고 추위도 많이 타고, 변비가 조금 있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血虛證에 가깝다고 생각되었지만, 만성적인 통증은 虛熱이라 생각이 되어 자음강화탕 보험한약과 함께 부류 태계 등 신장경락을 위주로 치료를 시작하였다.
한 달 동안 총 6차례 정도 치료하였는데, 통증은 처음 내원당시보다 30% 정도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며, 걷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하였다.


* 글을 쓰는데 도움을 준 경희원한의원 류한진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필자 주)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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