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특집 특별기고] 한방소아과 질환의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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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특집 특별기고] 한방소아과 질환의 현황과 전망
  • 승인 2003.05.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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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질환의 협진 프로토콜 개발해야

흔히들 소아를 자라나는 새싹에 비유하면서 인류의 미래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한방의료의 대중화 및 한방의료영역의 확대는 소아과 진료가 우선될 수밖에 없다.

소아과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어린이 청소년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 만큼 중요한 것이다.

근래 소아과전문 한방의료기관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여하튼 이러한 관심을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한의학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현재 한방소아과를 이용하고 있는 소아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0~6세가 50%차지먼저 한방소아과를 이용하는 현황을 보면 0세부터 18세까지의 소아과를 이용하는 아동들의 연령별 구성은 대개 0세에서 6세까지가 50%이상을 차지하고 7세에서 14세까지가 약 30%, 15세부터 18까지는 약 20%를 차지한다.

0세부터 3세까지는 발열 경기 야제 등의 주소증을, 6세까지는 호흡기와 소화기 질환의 호소가 많고, 7세부터 14세까지는 외부 운동성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운동기질환과 호흡기질환이 수위를 차지하며, 15세부터 18세는 사회적 환경의 영향으로 주로 학업과 관련되는 호소와 허약의 주소가 많다.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소아 환자의 주소증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것이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해수, 비체, 천식, 발열, 중이염 등의 증상이며, 만성적인 비질환인 비루, 비연, 비색도 그 다음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호흡기 질환이 가장 많아 활발한 운동시기인 관계로 염좌의 경우도 적지 않다.

한방의 보약 개념으로 식욕부진, 허약, 발한과다 등의 주소증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으며, 복통·설사·구토 등 소화기 질환이 많으며 근래에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증가가 뚜렷하고, 아토피 피부질환으로 내원하는 소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빈뇨·혈뇨·요삽과 같은 소변불리, 수두, 홍역 등 발진성 감염성 질환, 육혈, 야제, 야뇨, 변비, 전염성연속종, 비만, 뇌혈관질환, 뇌성마비, 구안 와사, 음낭수종, 탈장, 사시, 약시 등이 있다.

근래 특징적으로 스트레스성 질환, 특 장애, 행동장애의 호소도 적지 않은 편이다.

소아전문 한방의료기관이 갖추어야 할 것은 우선 소아가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이다.

소아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인테리어, 놀이시설, 휴식공간, 그 외에도 소아를 위한 소품 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소아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소아가 능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의료인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성장과 발달의 과정에 있는 소아의 연령별 신체적 발달의 특징이나, 발육단계를 파악하고, 소아와 같은 입장에서 이해하고 환아의 두려움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소아와의 대화, 또 소아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의 특징도 파악하여 소아에게 영향을 끼치는 환경적 요소도 파악하면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와의 대화는 물론 더욱 중요한 것이 소아와의 대화이다.

앞으로의 한방소아과 분야의 확대 영역으로는 소아과정에서 전체의 약 8~10% 정도의 유병율을 나타내는 척추만곡증의 진단과 치료, 지속적으로 발병율이 증가하는 알레르기 및 아토피 피부질환에 대한 한방적인 관리와 치료 효율의 증진방법, 학습 및 기억증진에 관한 연구, 성장장애와 관련한 진단법과 치료방법, 고전에는 언급되어 있으나 전래되어 오지 못한 발효약물에 대한 연구 및 증류약물의 효능성 검증 등을 포함한 보다 편리한 복약법을 개발하기 위한 약제제형의 연구 등이 필요할 것이라 여겨진다.

한의학이 동양철학을 배경으로 하는 관념적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술과학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환경과 여건의 변화 및 수요에 따라 끊임없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는 소아과 영역에서 난치성 질환의 한·양방 협진 프로토콜의 연구를 통한 새로운 치료기술의 개발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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