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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드리는 글
“한의학연구원의 천연물신약 연구파트 강화를 건의합니다”
2011년 10월 13일 () 10:59:22 참의료실천연합회 contributor@mjmedi.com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는 지난 2011년 9월 30일에 있었던 34차 한의학미래포럼에 참석하여 최승훈 원장님과 방옥선 선임연구본부장님 등으로부터 한의학연구원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간 열악한 연구요건에도 이루어주신 성과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천연물신약은 한국의 미래를 먹여 살릴 5대 과제에 선정되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전통 한약과 「동의보감」의 유산을 현대화 하여 해외에 내놓을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자는 전략입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 한의계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천연물신약 개발과정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도 없으며 임상에서 처방할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일제 침략으로 피폐해진 한의학의 명맥을 되살리고, 각종 어려움에도 한의학을 이만큼 지켜오고 임상경험을 전수해온 한의사들이 이제 현대화된 신약을 사용하지도 못한다니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현재 일선의 한의사들은 ‘아피톡신, 신바로’ 등의 천연물신약 사용권 확보를 위해 한의계의 리더그룹들이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천연물신약 사용권 확보와 개발과정 참여를 위한 노력이 참실련 외에도 한의계 여러 단체에 의해 전개되고 있습니다.

천연물신약 관련 토론회도 열리고,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하기도 하며, 서명운동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천연물신약 사용에 간절한 바람을 갖고 있는 일선 한의사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한의학연구원에서의 천연물신약연구센터의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1. 천연물신약 사용권 확보를 위한 법적·정책적 연구를 바랍니다.
그간 한의학연구원에서도 천연물신약과 관련한 정책적 연구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의사의 천연물신약 사용권을 확보를 위한 관련 법령이나 제도 연구도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의학연구원만이 한의사가 그간 이어온 임상에서의 전문성이 천연물신약 사용에도 이어지면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2. 천연물신약 개발에 참여하고 싶은 한의사연구원의 채용을 늘려주십시오.
한의사가 천연물신약 개발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의사의 천연물신약 개발에서의 역할이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아서 활성화 되어있지 못합니다. 때문에 한의사가 천연물신약 개발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한의학연구원을 통해서입니다. 한의사 중 천연물신약 개발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연구인력 확충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일선의 한의사와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천연물신약에 대한 교육기회도 제공해주시기 바랍니다.

3. 유능한 생명과학자들의 초빙을 바랍니다.
한의사 출신 연구원 외에도 천연물신약 연구를 리드할 수 있는 유능한 생명과학자들의 스카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이미 국내의 생명과학 전공자들이 해외 유수저널에 수준 있는 천연물신약 관련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센터장이나 연구원으로 적극 초빙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과 리더십을 바랍니다.

4. 한의학연구원이 천연물신약 개발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주십시오.
신약개발 과정에서 물질연구, 기전연구, 안전성·유효성연구, 임상시험 등에 생명과학 전공자부터 한방병원에까지 이르는 폭넓은 시스템을 구성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의학연구원이 한의사협회, 한의학회, 한방병원, 일선 한의사, 한의대생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의학연구원은 93·96년의 힘겨웠던 한약분쟁의 산물이라 들었습니다. 당시 정부연구기관으로의 한의학연구원을 두도록 한 이유는 한의학과 한의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선두 기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유능한 연구인력 확보, 한의학 연구방법론 정립, 연구성과를 내는 것 등 모든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이만큼 끌고 와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연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선 한의사들이 주제넘게 바라는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한의계의 열악한 연구현실에서 기댈 곳은 한의학연구원 밖에 없다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점이 많으시더라도 꼭 극복해서 한의계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리더십과 능력을 보여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한의약육성정책과 방향을 수립하셨던 것에서 나아가, 일선 한의사들도 한의약육성 성과를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책과 연구방향까지 제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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