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71) - 일본 도야마현의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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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71) - 일본 도야마현의 식물원
  • 승인 2011.09.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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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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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와 실습 위해 구역별로 잘 보존된 약용식물들

 

1. 도야마대학 약용식물원(富山大學 藥用植物園)

 올해 6월 말 일본열도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도야마현의 도야마대학(富山大學)을 방문했는데, 약용식물원은 두 번을 찾아갔다. 그 중 하루,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 사진촬영을 한 것이 기억에 새롭다. 장대비 속이지만 꽃들은 여전히 만개하여 촬영하기에 좋았다. 하지만 비가 그치면 그들의 생명력은 더욱 강해 질 것이다.

일본한약의 본고장에 있는 대학이 설립한 약용식물원답게 다양한 종류의 약용식물원과 외국산 약용식물들이 야외포장과 온실에서 잘 어우러지고 있다.

일본삼으로 알려진 죽절삼에 꽃이 피어 있다. 중국에서 죽절삼을 많이 봤지만, 본고장 일본에서 꽃 핀 죽절삼은 처음 관찰한다. 우리의 고려인삼도 꽃을 피우고 그물망 천막 속에서 잘 자라고 있다.

 

중국고본, 단삼, 제충국, 고삼, 디기탈리스 잎, 대연교, 마편초, 아욱, 당귀, 시라, 고수, 아마, 산치자, 개오동에도 꽃이 피어 있었다.

 이 약용식물원을 여러 번 찾았더니 낯을 익힌 관리인이 “한국에도 약용식물원이 많습니까?”라고 말을 건다. 이곳은 전임 교수가 재직 중이며, 관리인 3명과 함께 식물을 관리하고 재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곳의 약용식물은 연구와 학생실습을 위해 구역별로 잘 보존되고 있는 편이다. 이 약용식물원의 홈페이지 주소는 ‘www.pha.u-toyama.ac.jp/plant/index-j.html’이다.

2. 도야마현 중앙식물원(富山縣 中央植物園)

도야마현 중앙식물원은 세계식물구역과 일본식물구역 그리고 온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 온실은 열대우림식물실, 열대과수실, 고산식물실, 중국 윈난(雲南)온실과 난온실로 다섯 구역이다. 야외에는 세계의 진귀한 식물, 아름다운 꽃이 핀 식물, 염색식물, 향기식물들로 구분 짓고 재배하고 있다.

 

마침 방문한 시기가 절정으로 무더운 날씨여서 동행한 도야마대학의 요코자와 타카코(橫澤隆子) 교수와 함께 카트를 이용하여 식물원을 견학할 수 있었다. 워낙 넓은 지역이다 보니 걸어서 관람한다면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다.

 식물원 왼편으로 들어서면 먼저 아몬드 식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여기엔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하는 아몬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두고 있다. 염색식물구역에는 메이지(明治)시대 이전에 사용하던 염색식물을 재배하면서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색상을 안내판에 소개하고 있다.

 

호숫가에는 주위로 해당화가 보기 좋게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6월 말이라서 꽃과 열매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쾌재를 불렀다. 원래부터 해당화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이 소재가 있으면 언제나 사진으로 기록을 해 둔다. 도중에 잠깐 휴식을 마친 관람객들이 카트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해당화에 정신이 팔린 필자는 양해를 구하고 사진촬영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 버렸다.

 매주 목요일 및 연말연시는 휴원하며, 개원시간은 2월∼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월∼1월까지는 오후 4시 30분까지이다. 식물원 홈페이지는 www.bgtym.org이다.

3. 히미시 해변식물원(氷見市 海浜植物園) 

도야마시 인근에 위치한 히미시에는 해변식물원이 있다. 해변식물은 해안의 모래사장이나 해안의 벼랑 또는 염소지(鹽沼地) 등 특이한 입지에 생육하는 식물을 말한다. 이 식물원에는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 각지의 해변식물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희귀한 식물들을 재배 전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ww1.cnh.ne.jp/kaihin이며 매주 화요일에 휴원한다.

글ㆍ사진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박종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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