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방산업육성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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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방산업육성 포럼 개최
  • 승인 2003.04.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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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시각에서 한의약산업 평가

지난 4월 18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대구·경북의 부시장·부지사, 시·도 의회 의원, 경산대·경북대·계명대·동국대·영남대 및 업체 등의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언론에서 바라본 한의약산업의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제1회 한방산업육성 포럼은 다소 추상적이긴 하지만 언론에 비친 한의약산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경북 한방산업육성 공동기획단이 주최하고 경산대학교가 주관한 이날 포럼은 한겨레신문, 진주MBC, 대구MBC 기자가 주제발표를 하고 한의계 인사들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발표에 참가한 세 기자들은 ‘세계 한의약산업은 비약적으로 팽창하는데 반해 한국의 준비는 소홀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기자들은 나름대로 취재결과 얻어진 내용을 토대로 한의약산업의 발전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들 기자들이 비록 한의약산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의약을 산업화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하고 영상으로 담아온 사실을 보면서 뒤쳐진 한국 한의약산업의 낙후한 현실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신현규 박사(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는 한의약산업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중심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읽은 듯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사례를 예로 들어 “전략없이 시작하면 셋팅하기까지 4,5년이 소모된다”면서 “고민을 많이 할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토론자인 권영규 교수(경산대 한의대)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쳐졌다는 발표자들의 지적에 대해 “중국과 미국에 기죽지 말라”면서 “한방바이오산업의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법과 요양도 하나의 산업”이라면서 “서양의학식 개발방법에 비해 비용이 1/30밖에 들지 않는 한의약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한의약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지역산업 살리기 테마가 만들어졌다는 점, 굴뚝산업과 함께 치료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 미국식 의약개발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법·제도의 개선과 동시에 한방식약청이 설립돼야 한다는 점 등이 거론된 것은 적지 않은 성과였다.

한편, 포럼 직전 경북 행정부지사와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대구·경북 공무원과 의회 의원, 그리고 대구·경북이 추천하는 학계, 연구기관, 업체 대표를 위원으로 하는 ‘한방산업육성 공동기획단’이 구성됐다.

대구 =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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