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이명(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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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과 이명(20)
  • 승인 2011.07.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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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윤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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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달팽이관 속의 고혈압’으로 불리는 내이 질환
 난청 이명 현기증 귀충만감 오심 구토 동반

어지럼증과 이명환자를 보다 보면 제일 쉽지 않은 경우가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이다. 완전한 확진조차 쉽지가 않고, 치료 또한 양방이든 한방이든 완전치는 않다.

이명환자가 그렇듯이 메니에르병 환자는 100% 신경심리정신병이다.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부족, 해로운 음식, 알레르기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돼서 생기는 것이 이명이며, 그 보다 더한 것이 메니에르병이다.

달팽이관 속의 고혈압이라고 명명하기도 하는데, 달팽이관 내의 내림프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팽창을 하기 때문에 달팽이관 내의 외유모세포와 내유모세포 더 나아가 구형낭과 난형낭, 팽대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엔 전정기관에도 문제를 일으켜 어지럼증을 유발하고야 만다.

2회 이상의 20분 이상 어지럼증이 발작적으로 나타나고 청력검사를 해보면, 청력감소가 있고 이명이나 이충만감이 있으면서 발작적으로 간혹 오심 구역감이 있다.

청력검사에서는 저음에서 난청이나 이명증상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저음과 고음의 소리 크기에 문제가 오지만, 중간음은 정상을 보이는 탑 모양의 청력검사 소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수평형으로 청력의 역치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석증이 있는 경우와 급성전정신경염이 있는 경우의 안진과 구별하기가 때론 쉽지가 않다. 메니에르병의 어지럼증 발작기에는 자발안진이 흔히 나타나는데, 수평회전성인 경우가 제일 많다.

특이한 것은 메니에르 증상이 발작하면서 어지럽고 구역질을 하면서 귀가 멍멍하고 아프다고 하는데, 이때 안구의 자발안진은 메니에르 병변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지만, 발작이 없어지게 되면 일측성 전정신경염의 소견인 병변의 반대방향으로 안진(nystagmus)이 보이게 된다. 환자에게 눈을 병변의 반대방향으로 돌리라고 하면 안진이 더욱 더 심하게 나타나는 알렉산더 법칙을 따라가게 된다.

메니에르병은 전기와우도(Electro Cochleography) 검사를 통해 50% 정도를 진단내릴 수 있는데, 가중전위(SP)와 활동전위(AP)의 상대적 비율을 통해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며, 청성뇌간반응검사나 이음향방사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뇨제인 글리세롤이나 퓨로세마니드 검사를 통해서 나트륨 배출을 통한 압력저하가 청각의 긍정적 변화유도를 주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검사 중 하나다.

어지럽고 이명이 있으면서 귀가 충만감을 느끼고 난청과 오심 구역이 있는데 순음·어음청력검사를 통해서 메니에르 패턴이 나온 경우에 일단 메니에르병을 의심하면 안구움직임에 챌린지를 주면서 알렉산더법칙을 발작기와 비발작기에 잘 따르지 않는지를 확인하면 거의 확진에 가깝게 알 수는 있다.

원인불명의 메니에르병은 역시 자가면역질환이 가장 의심이 되며, 알레르기 또한 원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식이요법이 중요시 된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는 하루 12g인데, 하루 5g 이하로 줄여야 한다. 라면과 김치를 한 끼로 먹으면 그 속의 나트륨은 거의 10g을 상회한다. 김치와 된장 고추장 햄 소시지 고기에서 당분간 해방이 되어야 한다. 거의 채식위주의 식단과 가끔 고기나 생선을 먹는 식이요법이 가장 좋다. 튀긴 음식 대부분은 모두 활성산소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

양방의 약물요법으로는 주로 항히스타민제와 진통제를 쓰고 벤조디아제팜 같은 신경안정제와 이뇨제, 메틸프레드니솔론 같은 스테로이드 약을 병용하고 있다. 혈류확장을 위한 약물과 함께 베타히스티딘 또한 상용된다.

메니에르병은 항상 청신경종양과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에 청력검사에서 양쪽 차이가 많이 난다면 MRI를 권해야 한다.

윤승일 /서울 빙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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