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88) - 金萬湖 (1909∼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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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88) - 金萬湖 (1909∼1992)
  • 승인 2011.06.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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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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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書藝大家

 

1992년 3월 10일자 한의신문에 게재된 김만호 선생의 서거 기사
金萬湖는 한의사로서 한국 서예계의 大家로 이름을 떨쳤다. 호가 素軒인 金萬湖는 경북 의성군 출신으로서 한의계에 투신한 이후로 인자한 성품과 실력으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였다. 경상북도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의계 정치의 최일선에서 활약하였다.

 

그는 한의계 뿐 아니라 書藝界에서도 이름을 떨쳤다. 그는 뛰어난 글씨체로 국전에 여러 차례 특선, 입선하였고, 鳳岡연서회와 영호남서예교류전을 주최해왔다.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6차례 개인전을 갖고, 「素軒金萬湖書集」을 펴냈으며, 대구 예술대전의 초대작가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였고 경북문화상을 수상했다.

卞廷煥은 1992년 3월 20일자 ‘한의신문’에 ‘素軒 金萬湖 선생님 靈前에’라는 제목의 추도사로 추모하였다.
“…선생님은 약관의 시절부터 망국의 한을 인재양성과 국민건강증진으로 달래시면서 붓을 들어 글씨를 쓰신 것이 영남의 필봉으로 우뚝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서실에 신인을 입회시키는데 회원의 추천을 받는 신중을 기하시면서 일단 입회하면 가족과 같이 믿고 아끼며 한길을 같이 가는 동지로 대하셨음은 선생님의 길을 따르는 문하들이 한결같이 일컫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한의학을 배우시면서 남달리 열과 성을 다하셨고 깊이 궁구하셨음은 인술로서 제민하고자 하신 선생님의 높은 뜻이었음을 후학들은 익히 새기고 있습니다. 30여 년 전 혼란의 시기에 선생님께서는 경북한의사회 회장을 맡으시어 훌륭하신 인품으로 회원들의 화합과 한의학의 위상정립에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그 때 가까이서 선생님의 크신 도량을 접하면서 저의 삶의 귀감으로 삼았습니다. 많은 후학들이 선생님을 흠모하고 존경의 념을 다해 왔는데 이제 영결해야 한다니 목이 메여 말문이 막힙니다.… ”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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