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이명(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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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과 이명(18)
  • 승인 2011.06.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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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윤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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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증 유발시키는 약물과 효과적인 처방들

이명과 관련하여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진통제인 아스피린과 리도카인, 항우울제 등은 모두 다 양면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증을 낮춰주는 이 약물들을 과도하게 쓰면 오히려 이명증을 유발한다는 아이러니다.

한 두 번의 항생제 처방도 이명 유발

아스피린을 하루에 6~8g 쓰게 되면 난청과 함께 이명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달팽이관 내의 외유모세포를 쉽게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한약과 함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이명증을 쉽게 유발한다는 연구논문도 있기 때문에 우리 한의사들은 이명증을 치료하기에 앞서 아스피린을 최근에 복용한 적이 있는지 한번쯤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리도카인 주사는 진통작용을 강력하게 해주면서 일시적으로 이명 치료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론 이명을 악화시킨다. 프로작 같은 항우울제 또한 이명과 우울 불안증에 흔히 쓰이는 처방이지만, 결국엔 이명증을 악화시킨다는 얘기다.

실제로 양약 중 150가지 이상이 말초와 중추 청각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이명이나 난청을 유발한다고 나와 있다. 대부분의 항생제와 진경제 스테로이드제제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고혈압제제 항우울제 항암제 등은 모두 이명을 유발한다.

항생제는 머리카락이 있는 곳이면 모두 다 파괴하는 것 같다. 우리의 모발을 탈모시키고 장 속의 마이크로빌라이를 파괴시켜서 소화작용을 억제시키면서 좋은 균과 나쁜 균의 균형을 파괴시키는 dysbiosis를 유발하며, 더 나아가 전정기관 속과 달팽이관 속의 유모세포를 파괴하여 어지럼증과 이명 난청을 유발시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 한 두 번의 항생제 처방이나 주사라도 언젠가 이명 난청 어지럼증 토사곽란을 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이명 치료에 효과적인 한방처방들

반면에 한방에서는 다양하게 좋은 치료법이 많이 있다. 변증은 간화이명과 신허이명, 혈허, 습담, 비허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후세방적 치료나 사상의학적 처방을 통해서 많은 개선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용양 선생님의 동의보감 강좌내용 중에 나오는 가감반하백출천마탕이나 이진탕에 사물탕을 합쳐서 기타 머리를 맑히는 처방 등등의 내용은 상당히 효과적이었으며, 류주열 선생님의 「새로 쓴 사상의학」에 나오는 심화를 풀어주는 양심탕류와 부신기능이 저하되어 오는 이명인 신허이명 처방-보음탕이나 보양탕 등 또한 역시 상당히 효과적이다. 간양상항이나 간기울결에 쓰이는 소간탕 등 또한 도움을 많이 준다.
안준철 선생님의 사상의학적 지견과 강의, 강의록에서 강조하시는 이명에 대한 탁월한 관점과 치료법은 이명치료율을 크게 높여준다.

최근 약침학회에서 나온 혈기보양약침 중에서 인삼 녹용 맥문동 당귀 오미자 등의 삼기활력약침은 만성적 기혈쇠약으로 인한 이명증에 효과적일 것이고, 감초 두충 맥문동 시호 조구등 창출 황금 황련 황백 등의 삼정약침은 간화이명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황련해독탕이나 자하거 BUM(웅담 사향 우황)은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명의 원인 중에 턱관절을 수축시키는 근육인 temporalis, master, pterygoid 근육에 직접적인 약침주사를 놓을 때 더욱 효과적임을 발견할 수 있고, TMJ 관절강에도 때에 따라서 시술할 수도 있다.

상부 경추 또한 Trigeminal nucleus와 관련되어 있어 적절한 motion palpation과 응용근신경학적 근육반응검사를 통해서 lesion을 확인한 후에 약침을 놓거나 자침을 하기도 하는데, 이 모든 치료법은 상당히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영양학적 관점에서 본 이명

영양학적으론 달팽이관 내의 외유모세포는 활성산소에 상당히 약하다 보니까 역시 강력한 항산화제를 써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연이다. 10~20mg으로는 소용이 없으며, 50~100mg까지도 써야 한다. Zinc citrate이나 zinc glycinate가 가장 강력한 작용을 한다. 그 외에 셀레늄 코큐10 마그네슘 오메가3 비타민C 강황 오미자 포공영 대계 또한 독소를 제거해주는 작용을 갖고 있다.

활성산소를 불러일으키는 해로운 음식은 튀긴 음식과 술 담배 커피 음료수가 있으며, 그 외에 우유와 콩 밀가루 옥수수 돼지고기를 당분간 금하게 한다.

밤에는 11시 이전에 반드시 숙면을 취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낮에 햇볕을 쬐면서 1시간가량 산책이나 등산을 해야 한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함이요 세로토닌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이유이다. 두 가지 모두 이명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세로토닌이 낮에 충분히 분비돼야 밤에 숙면할 수 있다.

윤 승 일
서울 빙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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