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그니토」는 나의 머릿속,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가장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으며,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내렸던 판단이나 행동, 선택들이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 책 제목 ‘인코그니토(Incognito)’는 ‘익명의, 신분을 숨긴’이라는 뜻으로, 나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또 다른 나’의 존재를 상징하는 것이다.
툭하면 지름신을 탓하며 카드를 꺼내는지, 몸에 나쁜지 알면서도 왜 패스트푸드를 끊지 못하는지 등에 대해 저자는 우리의 내면을 지배하는 ‘익명자’ 때문이라 밝히고, 뇌과학, 신경학, 진화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익명자’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쳐간다.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David Eagleman)은 베일러 의대의 신경의이자 신경과학자로 인간의 지각 및 행동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법학과 신경과학의 접점으로도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신경과학 관련 저서로 「재배열RE-WIRE」, 「수요일은 인디고 블루WEDNESDAY IS INDIGO BLUE」등이 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섬SUM」(국내 출간예정)을 집필해 화제가 됐다.
역자 김소희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감수를 맡은 윤승일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후 1995년 미국으로 건너가, 카이로프랙틱 신경학 전문의, 응용근신경학 전문의 및 임상강사를 역임했으며, 임상영양학회전문가과정을 이수했다. 현재는 뇌 치료와 한의학, 응용근신경학을 통합, 접목해 치료하는 기능의학 전문가로서 서울 논현동에서 빙빙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값 15,000원)
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