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이명(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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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과 이명(15)
  • 승인 2011.06.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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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윤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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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정상인데 이명오면 외유모세포 손상때문

유모세포의 손상은 왜 일어나는가?

우선, 자연적인 노화가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유모세포를 부분적으로 잃게 되는데, 1년에 0.5%가 손실됩니다. 다른 원인 없이 노화만 놓고 본다면 60세가 될 때까지 70%를 유지하기 때문에 청력손실은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소음과 약물독성, 바이러스감염,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가 강할 경우 유모세포가 손상 받아 이명증과 청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유모세포가 손상되는 과정은 달팽이관 내의 고음에서부터 먼저 시작되고 나중에 저음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외유모세포는 내유모세포보다 3배나 더

많지만 청각신경으로 소리정보를 보내는 것은 95% 이상이 내유모세포를 통합니다. 이 때문에 외유모세포가 건강하다 해도 내유모세포가 모두 손상을 받게 되면 완전한 난청이 옵니다. 만일 외유모세포만 완전히 손상 받으면 50 데시벨부터 전체적으로 난청이 오게 됩니다.

반대로, 내유모세포가 정상이어도 외유모세포가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손상을 받으면 이명증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청력감소는 없습니다. 따라서 청력은 정상이면서 이명이 오게 되는 경우는 외유모세포의 손상이고 청력도 약하고 이명도 있으면 외·내유모세포 모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청과 이명의 기전
유모세포의 손상은 왜 이명을 불러오나?

이명은 환상사지감각(phantom limb sensation)의 원리로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환상사지감각이란 마치 팔이 없는 사람이 뇌에서는 팔에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하는데, 이명도 이와 비슷합니다. 달팽이관의 신경세포, 특히 외유모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뇌줄기에 있는 등 쪽 달팽이 핵(dorsal cochlear nucleus)을 적절히 억제해주지 못하므로 내유모세포가 과잉흥분하여 아주 작은 소리도 과민하게 소리로 전달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청각뇌는 떨어진 유모세포의 기능을 만회하여 달팽이관을 통한 청각신경정보를 더 잘 전달받기 위해 과잉 흥분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소리정보에 예민해져서 본래보다 더 큰 강도의 소리를 듣게 되거나 본래 없는 소리를 착각하여 듣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을 이명이라 합니다.

윤승일 / 서울 빙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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