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독성학 이야기(16) | 대황, 변비해소 목적 장기 복용 신중해야
상태바
한약 독성학 이야기(16) | 대황, 변비해소 목적 장기 복용 신중해야
  • 승인 2011.05.26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은경

백은경

contributor@http://


대황의 독성은 비교적 낮지만, 유리anthrone 화합물이 들어있으면 복통, 설사, 구토를 일으키게 됩니다. 대황을 生用하면 설사를 일으키며, 오래 끓여야 설사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그 이유는 anthracene glycosides가 오래 끓이는 과정에서 가수분해 되어 사하작용이 매우 약한 aglycone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탕과정을 통해 사하작용은 약해지고, 대황에 들어있는 탄닌의 함량이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설사한 후에 속발성 변비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대황의 anthraquinone은 항균작용이 매우 뛰어나지만, anthraquinone 유도체를 흰쥐에 3~9개월간 장기 경구투여 했더니 갑상선의 종양성 변성, 간세포 변성 등의 부작용이 유발되었습니다.

anthraquinone과 센토사이드에 의해 간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취하는 방법은 채취한 후 1년 이상 묵혀서 사용하거나 수치법제를 합니다.

대황 복용에 의해 칼륨결핍, 알부민뇨, 혈뇨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강심제나 이뇨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이들에게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변비를 해소할 목적의 사하제로 사용할 경우는 가급적 1~2주 이상 지속 복용하는 경우엔 신중해야 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종대황은 중국산 금문계 대황보다 강한 혈소판 억제작용이 있어 항혈전제로서의 가능성(고성권, 종대황 스틸벤 유도체를 이용한 항혈전 신약개발)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백은경 / 서울 해마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