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10) - 위장 수축이 과도해서 생긴 질환에는 ‘황금작약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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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10) - 위장 수축이 과도해서 생긴 질환에는 ‘황금작약탕’
  • 승인 2011.05.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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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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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진료의 의의

보험한약의 사용을 권하다 보면 마진이 없다고 불평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보험한약은 약 마진이 없기 때문에 사용을 해봐야 오히려 손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보험진료의 정신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데, 보험진료는 약 마진을 남기는 진료가 아니라 진료행위를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이다.

즉 보험한약을 사용해서 효과가 좋아 환자가 늘어나서 진료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 보험진료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하루 30명씩 보던 한의원이 35명이 되고, 35명씩 보던 한의원이 40명을 보게 되어, 보다 많은 환자들의 질병을 치료해나가는 것이 보험진료의 정신에 합당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황금작약탕으로 역류성식도염 치료

한번은 30대 중반의 남자환자가 내원하였는데 3일 전에 사랑니를 뽑고 나서 고열이 있은 후 공복시와 식후에 흉통이 생겨서 내시경으로 역류성식도염을 진단받고 내원했다. 이 남자환자는 5년 전부터 간혹 역류성식도염을 앓았던 환자인데 이번에도 사랑니를 뽑고 나서 식도염이 생긴 것이다.

아마도 치과에서 처방받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해서 역류성식도염이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이 환자는 갈증도 많고 땀도 많아, 위장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고 생각되어 황금작약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고 다시 내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3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증세가 거의 소실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황금작약탕을 3일분 더 처방하고 치료를 마무리하였다.

보험한약 황금작약탕을 만나다

황금작약탕은 황금 작약 감초 세 가지 약물로 이루어진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下痢에 膿血이 내리고 身熱 腹痛하고 맥이 洪數한 증을 다스린다”고 하여 장염으로 인한 설사와 혈변에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위장질환을 치료하면서 작약감초탕 보험한약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56종 보험한약 처방을 하나하나 확인하던 중 황금작약탕 보험한약이 눈에 들어와서 주문하게 된 것이다.

진경·진통작용을 가진 작약

특히 작약이라는 약물의 효능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작약은 평활근 이완작용이 있어 장관의 과도한 흥분으로 인한 자발성 수축을 억제하여 진경·진통작용을 나타낸다. 특히 작약의 주성분인 paeoniflorin은 흰쥐의 적출 장관과 체내의 위의 운동을 고루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김호철 저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위장의 수축력이 떨어져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위장의 수축이 과도하게 일어나서 복통, 설사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작약의 진경·진통작용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황금작약탕은 위장의 수축이 과도하게 일어나서 생기는 복통 설사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으면서 열증의 경향을 나타낼 때 우선적으로 선택해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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