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좌, 시간·장소 제약 없어 인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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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좌, 시간·장소 제약 없어 인기 높아
  • 승인 2011.05.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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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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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동영상은 비용 문제로 접속 건수 적어
‘지식’의 가치와 보상에 대한 인식 필요

각종 어학공부는 물론 자격증 및 공무원 공부까지 요즘 인터넷을 들여다보면 온라인 동영상 강의에 대한 내용은 무한하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는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새로운 학습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의사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한의학 관련 학회 및 학술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강의나 세미나 등은 많지만, 진료시간 및 여가시간을 쪼개 관심 분야의 강의 및 세미나에 참석하기에는 시간부족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시스템이 바로 온라인 동영상 강의이다.

알스빌리지 메인화면
‘한의사 회원 간의 지식의 공유’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009년 12월 오픈한 알스빌리지(http://alohastudy.com)는 한 사이트 내에서 관심 있는 동영상 강의를 바로 등록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의사를 위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사이트’로 한의사 회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알스빌리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의는 유료강의 40편과 무료강의 11편으로 총 55편이며, 이 중 인기 강의를 살펴보면 ‘이비인후과 질환의 실전적 접근’(변영휘), ‘부항과 근육학 기초 강의’(고현), ‘한방소아과’(김효진), ‘증상별 비만치료의 실제’(이무일) 등으로 임상에서 바로 활용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하지만 알스빌리지에 따르면 아무래도 무료 동영상 강의의 반응이 유료 동영상 강의에 비해 좋은편이며, 현재 알스빌리지 회원 3천850명 가운데 인기 무료동영상의 경우 1천명을 육박하는데 반해 인기 유료 동영상 강의는 100명 내외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체로 동영상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2월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개설한 복치의학회의 경우 기초반 201명, 심화반 187명으로 현재 개설한지 3개월째 접어드는 것을 감안할 때 반응이 나쁘지 않다. 이 같은 이유는 수강생들의 입장에서 장소의 제약 없이 편리한 시간에 임의대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알스빌리지 황건순 대표(기쁜우리한의원 원장)는 “특히 지방 거주 회원들과 육아 및 기타 다른 일로 바쁜 회원들의 경우 종종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동영상 강의의 최대 장점은 역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동영상의 부정적인 견해로는 생동감 있게 현장의 질문을 주고받지 못하는 소통의 문제가 지적된다. 일부 동영상 강의 사이트에는 강사와 수강생 간의 대화게시판을 만들어 놓는 등 대책을 마련해 놓고는 있지만,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또 직접 망진과 문진을 통해 사례를 보여주어야 하는 한의학의 특성상, 동영상으로는 환자의 혈색 등을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때문에 소문학회의 경우 오프라인 강의를 주로 하고 온라인 강의는 보조적인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복치의학회 동영상 강의 화면
복치의학회 역시 ‘임상실습의 경우 동영상 강의만으로는 한계’라는 의견에 대해 동영상 강의 프로그램에 포함된 임상실습 부분을 오프라인으로 대체 진행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또 한편에서는 유료 동영상 강의 비용이 유지비용에 비해 비싸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끊어짐 없이 신속한 동영상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단순히 유지비용 개념이 아니라 한의계 스스로가 우리의 ‘지식’에 대한 가치를 인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좌를 진행하거나 제작에 참여한 이들에게 그에 대한 보상이 돌아가야 앞으로도 더욱 질이 향상된 지식 및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에서 몇몇 문제점들이 제기되긴 하지만 무엇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준다는 관점에서 온라인 동영상 강의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 폰 시대가 성큼 다가온 만큼, 스마트 폰에서의 동영상서비스 시장도 계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동영상 강의에 대한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소문학회 김준래 총무이사(대전 공심래한의원 원장)는 “아직까지 동영상 강의의 한계점이 있지만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다는 장점은 호응을 받을 것”이라며 동영상 강의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복치의학회 김수열 전산이사(강원도 횡성 서원보건지소 공중보건의) 역시 “향후 새로운 버전으로 계속 진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 중국인들도 복치의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영어, 일어, 중국어 자막처리 등의 방법을 강구해 세계로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알스빌리지 황 대표는 “현재 알스빌리지에서는 ‘1인 1지식 나누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즉 한의사 한 사람은 걸어 다니는 병원이자 걸어 다니는 연구소로 많은 회원들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더 다양하고 좋은 강좌를 접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강사섭외 등에 노력을 기울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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