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임상사례(9) - 위점막 손상으로 인한 위장질환에는 ‘반하사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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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임상사례(9) - 위점막 손상으로 인한 위장질환에는 ‘반하사심탕’
  • 승인 2011.05.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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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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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성 위병증

위점막은 소염제(NSAIDs), 알코올, 문맥고혈압성 위병증, 코카인, 스트레스, 방사선 조사, 담즙역류, 허혈 등으로 인해 손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출혈, 미란, 궤양 등의 양상만 나타내고 염증세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위염이라는 표현보다는 최근에는 반응성 위병증(reactive gastropathy, 기존의 급성 미란성 위염의 의미)라고 부르고 있다.

반응성 위병증에서 위점막의 출혈 정도는 점막에 국한되기 때문에 출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간혹 명치 부위 혹은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대한가정의학회편 최신가정의학, 한국의학, 2007)

위점막 손상에 ‘반하사심탕’ 사용

진료를 하다보면 이와 같이 단순히 ‘체했다’든가 ‘소화가 안 된다’ 이상의 위점막이 손상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험한약은 반하사심탕일 것이다.

반하사심탕은 반하 황금 건강 인삼 감초 황연 대조 총 7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다. 「상한론」에 “傷寒五六日, 嘔而發熱者 柴胡證具, 而以他藥下之 … 若 心下滿而 硬痛者 此爲結胸也, 大陷胸湯主之, 但滿而不痛者, 此爲, 柴胡不中與之, 宜半夏瀉心湯”이라 하여 滿而不痛하는 證에 쓰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시호증을 誤下해서 寒熱錯雜해서 가 되었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으로 황금과 황련으로 열을 내리고 반하와 건강으로 한기를 제거하는 처방이다.

비증은 반응성 위병증에 가까워

이는 반응성 위병증에서 나타나는 상황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는데, 위점막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상복부 통증은 ‘열’에 해당하고 위장의 움직임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오심 구토 증상은 ‘한’을 의미한다.
시호증도 위장이 약해진 상태를 동반한다고 볼 수 있는데 誤下하는 약물로 인해서 나타난 滿而不痛으로 표현되는 證은 현대적 의미로 보면 誤下하는 약물이 위점막에 손상을 일으켜서 생기는 반응성 위병증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자극적 음식물로 인한 위점막 손상을 다스리다

작년 초에 30대 여자환자가 매운 음식을 먹고 위장이 탈이 나서 내원하였다. 명치부위가 답답하였으며 콕콕 찌르는 복통이 있어 체한 것을 다스리는 침 치료를 하고 불환금정기산을 처방했다.
다음날 또 침을 맞으러 내원했는데 호전이 없다고 해서 이번에는 매운 음식으로 인해 위점막에 손상이 온 것으로 판단하여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으로 처방을 변경하였다. 그 후 증세가 호전되어 4일간 처방 후에 통증이 사라졌다.

이렇듯 자극적인 음식물로 인해서 체한 것 이상의 불편함을 호소할 경우 평위산 계통의 ‘한방소화제’만으로는 큰 효과가 없으며, 위점막의 손상으로 파악하여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을 투여해야 증세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과음으로 인한 복통 오심 구토 등 위점막 자극증상이 나타날 때에도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이 효과가 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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