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기업박물관, 전문박물관의 효시… 한독의약 박물관

약령시 한의약문화관

2층으로 올라가면 허준 선생의 초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에는 우황청심원, 십전대보탕, 공진단, 보중익기탕 등의 구성 약재들을 하나의 상자 안에 갖추어 놓아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본초강목」 속의 길경, 사삼, 익모초 그림도 벽에 걸려 있고 「향약집성방」, 「증맥방약합편」 같은 책도 진열해 두고 있다.

한독의약박물관

충북 음성군에 소재한 ‘한독의약박물관’은 보물 6점을 포함하여 1만여 점의 의약관련 유물을 소장 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한다. 한독약품 설립 10주년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1964년 한독약사관으로 개관하여 1974년 한독의약박물관으로 개칭한 이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의 효시라고 홍보하고 있다.

귀한 자료인 보물 646호인 청자상감상약국명합(靑磁象嵌尙藥局銘盒)도 있으며, 「동의보감」 목판과 초간본도 전시되어 있다. 부인용 침, 종두침 등 다양한 침 종류와 조개로 만든 조개 약볶기, 그리고 대원군 댁의 것으로 전해온다는 약연도 있으며, 전통한의원도 모형물로 만들어져 있다.

세계 각국의 의약관련 기구들을 전시해 놓은 국제관에는 중국, 일본 등 동양과 독일, 영국, 미국 등 서양의 의약기구를 함께 전시해 놓았다. 일본의 의약사 연표가 준비되어 있고 태국의 다양한 아편 분동(分銅)이 눈에 띈다. 독일약국, 서양약국 모습 그리고 외국의 약상자, 플레밍연구실 등이 있어 훌륭한 의약박물

관이 되어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약재 전시 교육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한약재 전시교육관’은 2009년 기공식을 가져 현재 건설 중이다. 충북 옥천군에 소재한 전시교육관에는 그 동안 연구사업 등을 통해 수집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의 식물, 광물 및 동물성 한약재가 전시될 예정이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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