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독성학 이야기(11) | 마황의 작용과 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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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독성학 이야기(11) | 마황의 작용과 독성
  • 승인 2011.04.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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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경

백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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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마황에 대한 13주(90일) 반복투여독성시험 및 유전독성시험이 있었습니다. 마황은 국내에선 생산이 되지 않으며 중국, 내몽고 산 E.sinica를 최우량품으로 봅니다. 마황의 유효성분은 에페드린, 슈도에페드린, 에페드록산, 노르에페드린 등등이 있습니다.

에페드린은 아드레날린과 비슷한 교감신경 흥분작용이 있고, 도파민양의 중추신경흥분작용, 체중감소, 기관지 확장작용,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슈도에페드린은 이뇨작용과 기관지확장작용, 항염증작용이 잘 알려져 있죠.

임상에서 관찰되는 부작용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떨림(진전), 불안, 수면장애, 가슴 뜀, 기운 빠짐, 저혈압 등이 있고, 급성 간염을 일으킨 국내 사례나 심혈관질환의 가족력과 지병이 있었던 사람이 다른 약물 혹은 술과 같이 마황을 과량으로 섭취했다가 사망한 해외 사례가 있습니다.

국립독성원보고서에 따르면 실험쥐에게 투여했을 때 1000mg/kg 및 2000mg/kg에서 심하게 침을 흘리는 증상과 체중감소 증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시험기간 중 다른 특이적 이상소견은 없었습니다. 유전독성시험의 결과, 마황은 복귀돌연변이를 유발하지 않았으며 CHL 세포에 염색체이상을 유발하지 않았고, 소핵시험 결과도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마황 물추출물을 생쥐의 복강에 주사할 경우 반수치사량(LD50)은 650mg/kg입니다. 에페드린은 슈도에페드린에 비해 독성이 커서 생쥐의 안구를 돌출시키고 거미반응과 안와내 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불안과 초조, 불면을 야기합니다.

10여 년 전 호기심이 발동하여 마황과 녹차를 1:2로 배합하여 달인 적이 있습니다. 이 실험을 제안하고 참가했던 내과의사와 한의원 간호사가 그날 저녁 회식을 못할 정도로 식욕저하, 구역감, 가슴 벌렁거림, 맥빠짐 등의 부작용에 시달렸던 추억이 새롭네요.

한편 알레르기성 천식으로 하루 2시간 밖에 못 자며 지냈을 때 소청룡탕을 한 포 복용한 뒤로 밤새 잠을 푹 잤던 기억이 납니다. 효능과 부작용은 개인의 체질과 병증과 용량에 따라 달라지며, 알칼로이드 성분이 부작용이 있는 반면 약효도 있다는 약대교수의 강의도 새삼스레 생각납니다.

  백 은 경
서울 해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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