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이명(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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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과 이명(6)
  • 승인 2011.03.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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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일

윤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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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병들 ②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
청각장애 없이 갑자기 어지러우면서 구역질과 구토, 눈의 안진, 불안정한 자세 등이 수반하는 질환이다.

전정신경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서 오는 증상으로서 양약에 의해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한다. 점차 호전되면서 양약보다는 중추 뇌신경의 기능 활성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호전시키는 방법을 권한다.

흔히 귀에 물을 집어넣어서 눈의 움직임 등을 관찰하는 칼로릭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본원에서는 물보다는 따뜻한 공기를 넣어주는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검사한다.

메니에르 질환(Meniere’s disease)
갑작스런 어지럼과 함께 청력감소, 이명, 귀에 뭔가가 꽉 찬 느낌 등이 함께 오는 질환으로서 원인불명이다. ‘특발성 내림프수종’이라고도 불리는 메니에르 질환은 단 음식이나 짠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악화된다. 카페인이나 양약, 짠 음식을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혈관내 당도나 염분이 높아지면 압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악화되는 것이다.

다른 전정기관의 질환과 달리 안진의 빠른 눈동자 움직임이 문제가 되는 쪽에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쪽의 전정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눈동자는 반대쪽으로 빨리 움직이는 경향(안진)이 있다.

중추신경장애로 오는 어지럼증(central dizziness)
소뇌나 뇌간 혹은 대뇌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어지러울 수 있다. 갑자기 발병하는 어지럼증은 허혈성 뇌혈관장애와 상관이 많다. 지속적으로 어지러우면서 두통이 따르고 갈수록 천천히 심해지면 종양을 의심한다. 비디오안진검사(VNG)를 통해서 안진의 상태를 보면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소뇌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같은 쪽으로 손가락을 빠르고 부드럽게 놀리기가 힘들면서 그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머리 또한 소뇌가 약한 쪽 반대 방향으로 미약하나마 기울어져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자세를 보고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다. 머리를 10초 동안 좌우로 빨리 흔들게 한 후 동공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도 하는데, 한 곳을 고정시켜서 쳐다보게 했을 때 잘 안되거나 동공이 컸다가 작아졌다가 하기도 하고 한쪽 방향으로 눈의 안진이 생기면 소뇌와 전정기관의 불균형 등을 의심하기도 한다.

척추 뇌저 동맥증후군(vertebro-basilar insufficiency)
척추동맥과 뇌저동맥의 죽상동맥 경화증으로 인해서 어지러울 수 있는데, 갑작스런 현훈증과 함께 오심, 구역, 구토증도 수반하기도 한다.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목소리가 잘 안나오기도 하며 안진증세와 함께 중풍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청신경 종양(acoustic neuroma)
갑작스런 어지럼증 보다는 느리고 천천히 악화되는 질환이며, 한쪽 귀의 청력이 소실되며 중심을 잡기가 어렵고 어지럽게 된다.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약물이독성 현훈(ototoxicity)
달팽이기관과 전정기관의 모세포를 자극시키는 양약이나 유해환경물질 등의 독소로 인해서 어지러운 경우도 많다. 양약의 과도한 남용이나 부작용은 양쪽 귀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쪽만 기능을 저하시키는 경우에 잘 느껴지는 어지럼증에 비해서 양쪽 모두 기능이 저하되면 어지럼증은 오히려 반감되기도 하며, 단지 걸을 때 비틀거리거나 자세가 불안정한 경우가 더욱 많고 균형감각이 떨어져 있다.

아미노 글라이코사이드 항생제나 이뇨제, 항암제, 다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이러한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외림프 누공(perilymph fistula)
외상에서 주로 생기는 중이와 내이 사이의 누공으로서 메니에르질병과 유사하다. 공기로 차 있는 중이와 액체로 차 있는 내이 사이에 작은 구멍이 나서 오는 어지럼증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낫거나 아니면 수술로 해결해야 한다.

윤승일 서울 빙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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