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한의원을 경영하는 경영자 입장에서 한의사가 원하는 것은 고효율의 직원 활용일 것이다.
적은 인건비로 원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한의원을 찾은 환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고정 환자로 만들 수 있는 간호사를 채용하는 것이 최상의 바램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직원을 채용하고 활용하기에 앞서 몇 가지 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우선 한의원 안에서의 환자가 병원 관계자와 접촉하는 시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간호사 대 한의사의 비율은 67:33으로 나타나 있다. 이는 환자가 한의사보다 간호사와 많은 접촉이 이루어지며, 간호사가 한의원의 제2의 얼굴로 환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궁극적으로 고효율의 직원 활용을 이루기 위해서는 간호사가 일에 대해 의욕적으로 매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간호사가 자신의 업무에 대한 영역의 확보 및 적절한 책임감을 느끼며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간호사의 능력에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한다.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의사가 몇 가지 포기해야 하며 생각도 변해야 된다고 본다.
먼저 급여에 대해 개방적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 많이 주는 만큼 능력 있는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직원의 업무 동기를 유발시키는 가장 기본적이며 확실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간호사에 대한 능력과 업무영역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 권한 부여에 대한 책임감은 간호사가 간과하지 못한다.
위의 사항을 확실히 이행한다면 이제까지 한의사가 수행해 온 한약재의 수급관리, 내원 환자의 사후 서비스관리 등 경영과 관련된 비전문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진료 부분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진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함으로써 환자가 느끼는 한의원의 이미지 상승 효과는 포기한 몇 가지 것의 몇 배가 될 것이다.
이제민 기자(jemin@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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