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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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49)
  • 승인 2011.03.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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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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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야마현 중앙식물원

5천 종의 일본 국내외 식물 수집·전시
중국 윈난성 약용식물 코너 돋보여

도야마(富山)현 중앙식물원은 도야마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인 파보레백화점 인근에 있으며, 약 5천 종의 일본 국내외 식물을 수집, 전시하고 있다.

중앙식물원 전경

남북에 연못 2개가 있고 세계식물 구역과 일본식물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세계식물 구역에는 북미식물, 중국 윈난(雲南)식물, 향기식물, 섬유식물, 염색식물, 이끼식물지역 그리고 대형 온실이 설치되어 있다. 온실에는 난온실, 고산식물실, 열대우림식물실, 열대과수실이 들어서 있고 각 온실에서 꽃과 향기를 내며 자라고 있다.

이 식물원은 중국 윈난성의 식물코너와 윈난 온실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윈난성에 있는 석림(石林)도 만들어져 있어 이곳과 교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야마현 중앙식물원은 중국 윈난성의 중국과학원 쿤밍식물연구소의 협력을 받아 662종류의 식물을 도입했다. 온실 복도에는 윈난성의 약용식물 판넬을 붙여놓고 방문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일본과 거의 같은 면적인 윈난성의 약용식물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황목단(黃牡丹)은 바이러스성 발열질환, 토혈, 비출혈, 폐결핵의 소모성 발열, 무월경, 대저시두(大猪屎豆)는 혈압강하, 항암작용, 해선보춘(海仙報春)은 해독작용, 폐결핵, 혈변, 중독에 사용, 마앵화(馬櫻花)는 배농, 지혈작용, 풍취소(風吹簫)는 천식, 관절류머티즘, 월경불순, 황달형간염, 도제호(倒提壺)는 열, 다습에 의한 증상 치료, 말라리아, 간염, 폐결핵의 기침에 사용, 밀화전자초(密花紫草)는 폐렴, 폐결핵, 객혈, 상두화(象頭花)는 유두염, 타박상에 내복, 그리고 지용금연(地涌金蓮)은 자궁출혈, 대장출혈에 이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수민족의 아침시장, 노상에서 판매하는 한약, 삼칠(三七)삼의 판매시장의 사진도 함께 걸어두고 있다.

온실에 들어서니 마침 중앙 무대에서 ‘차와 커피의 식물 이야기 행사’를 하고 있다. 자메이카 커피통과 차를 무대 위에 설치해 놓고서 주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온실 내에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가 만점의 열대과일로 평가받는 아보카도, 망고, 파파야, 후추와 열대 한약식물인 고량강을 볼 수 있다. 바나나 나무에는 꽃이 피어 있다는 친절한 화살표가 세워져 있고 종이의 원료가 되는 파피루스도 보인다.

특히 다육질의 줄기에서 진한 붉은 색의 수액이 나온다는 용혈수의 설명을 예쁜 그림으로 만들어 세워 놓았다. 이것이 용의 피라고 부르는 적색염료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높이 30m, 직경 30cm로 세계 최대라는 대나무도 재배되고 있는데, 사람 배꼽에서 머리끝까지 길이가 되는 대형 잎의 사진도 붙여 두고 있다. 백단(白檀)으로 만든 중국 민예품과 유향(乳香)도 전시되어 있다. 야외에는 북미의 식물, 해안 식물, 습지 식물 정원 그리고 작약, 모란 정원도 갖추어져 있다.

도야마지역을 10여 차례 방문한 필자는 이 식물원에는 자주 들리지 못했다. 도야마시 중심부에서 택시로 약 15분 거리인 이 식물원은 버스정류장에서 제법 걸어야 하는 곳이어서 다소 불편하기 때문이다. JR도야마역 앞 6번 승강장에서 파보레 경유행 버스를 타고 중앙식물원 입구에서 내려서 12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계속〉

 

열대 한약식물인 고량강                                   후추잎

다육질의 줄기에서 진한 붉은 색의 수액이 나온다는 용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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