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독성학 이야기(3) | 목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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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독성학 이야기(3) | 목단피
  • 승인 2011.02.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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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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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피, 염색체 이상 유발 확인... 생쥐실험서 유산율 높이기도

목단피, 염색체 이상 유발 확인 생쥐실험서 유산율 높이기도 목단피는 약재로 사용하는 모란의 뿌리껍질을 말합니다. 임상에서는 목단피가 들어있는 처방에서 간간히 약진(약물로 인한 두드러기 증상)을 보일 때가 있죠.

2007∼8년 식약청에서는 목단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반복독성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초기 2주 동안은 용량 결정시험을 실시했고, 그 후 13주간은 암수 각 10마리씩 용량별로 반복 경구투여 독성시험을 했죠.

초기 2주 실험의 결과 최고 투여용량인 2000mg/kg 투여군에서도 유의할만한 독성이 유발되지 않았습니다. 최고 투여용량인 2000mg/kg 투여에서 독성이 유발되지 않는 우리 주변의 대표적인 물질은 소금이죠. 소금을 독약이라고 하지 않듯이 대다수의 한약재가 용량을 기준으로 봤을 땐 독성물질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13주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독성시험지침 및 KNTP 독성시험 프로토콜에 따라 수행된 반복경구투여 결과, 암수 F344 랫드(쥐)에서는 시험기간 내내 모든 시험군 동물에서 사망이나 이상 증상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체중변화, 사료와 물 섭취량, 뇨 검사, 장기의 무게, 혈액학적 검사, 혈액생화학적 검사 및 병리조직학적 검사에서 목단피 투여로 인한 특별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컷의 고환내 정자수와 부고환 미부내 정자운동성 검사, 암컷의 성주기 검사결과에 있어서도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목단피의 유전독성 유발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생물복귀돌연변이시험, 염색체이상시험, 소핵시험을 했을 때는 미생물복귀돌연변이나 소핵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목단피가 염색체 이상은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목단피의 주성분 중 하나인 Paeonol은 염증억제작용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약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임신 6일째인 생쥐에게 21∼23mg/kg씩 1회 투여 후 3일 째 되는 날 부검을 했을 때 유산율이 88.76%나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는 대조군의 유산율이 4%임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할 수 있으므로 임상에서 다소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은경 서울 해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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