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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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공청회
  • 승인 2011.02.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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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 기자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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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약 39%가 뜸 요법을 시술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만큼 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뜸의 부작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해 전문의가 아닌 일반인이 시술하는 경우가 많고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불법 의료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한의계 내부적으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마침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학 교실에서 대한한의학회 용역과제를 받아 ‘접착식 간접구(미니뜸)에 대한 연소 특성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 ‘쑥뜸 연소로 발생하는 연기 밀도 및 독성’과 ‘반복적 간접구 시술이 표면 및 심부 열전달에 미치는 영향’ 시험 결과 보고 및 ‘접착식 간접구에 대한 연소 특성 표준화 방안’에 관한 토론과 여러 한의사들의 의견수렴 및 반영을 위한 공청회가 1월 26일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는 한의신문 홈페이지·지면, 동국대학교 병원 등에 사전에 공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는 연구관련자 포함 5명 남짓에 불과해 공청회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적어도 이 연구와 관련된 학회 관계자들과 연구용역 발주 주체 등만이라도 참석했다면 이 정도 수준은 훨씬 넘었을 것이다.

한의계 내부적으로도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 연구용역비까지 들여가면서 가져온 연구결과물인데, 이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다는 것은 한의계 스스로 자성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김윤선 기자

개원가는 불평, 불만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그 결과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출해야 할 것이다. 연구용역 발주기관도 연구가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고 진행되었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감독해야 한다.

한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표준화 작업은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이에 대한 확실한 투자와 관심있는 시선만이 더 나은 한의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 아닌지 모두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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