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가 여성가족부와 공동 실시한 ‘2010년 흡연 청소년 건강상담 및 금연침 무료시술사업’결과, 흡연청소년의 72.5%가 흡연예방에 높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협은 ‘2010년 흡연 청소년 건강상담 및 금연침 무료시술사업’을 통해 금연침을 시술받은 흡연 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5%가 금연침 시술 이후 금연 중이거나 흡연량 및 흡연욕구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연 성공률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22.9%에 불과했지만, 중학교 2학년의 경우 72.3%로 나타나 연령이 어릴수록 금연침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기간이 2년 미만인 경우 금연했다는 응답이 52.8%였고, 흡연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 금연했다는 응답은 30.4%에 그쳐 흡연기간이 짧을수록 금연침의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또 일일 흡연량이 하루 10개비 이하인 청소년 중 53.2%가 금연했다고 응답,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했던 경우는 22.2%만이 금연했다고 응답해 일일 흡연량이 적을수록 금연침의 효과가 높았다.
금연침 시술 이후 일시적 금연 뒤 재흡연한 응답자 중 95%가 ‘1주일에서 1달 사이’에 재흡연한 것으로 나타나, 금연 후 재흡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연침 시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곤 한의협 회장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금연침 시술이 금연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예방의학으로서의 강점을 지닌 한의약이 청소년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년부터 실시된 ‘흡연 청소년 건강상담 및 금연침 무료시술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방의료기관은 현재 1606곳으로, 2010년 한 해 동안 1만 2282명의 흡연 청소년이 금연침 무료시술 및 건강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0년부터는 ‘1학교 1한의원 전담제’를 도입해 한의사가 직접 학교를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금연침 시술과 함께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흡연 청소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