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 백혈병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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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 백혈병 환자
  • 승인 2011.01.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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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회

허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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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사상학회 實戰 지상 강좌(39)

■ 주소:백혈병

1. 29세 초 백혈병 진단을 대학병원에서 받음(6년전); Hydroxyurea 라는 백혈병 치료제 6년간 복용.

2. 2개월 전부터 피부각질화

3. 좌측 이명(윙윙소리; 95년 겨울 이후), 층계 오를 때 숨차다.

4. 95년 여름 부산해수욕장 가서 밤새워 놀다가 온 후부터 갑자기 체력약화, 빈혈발생 - 그 전까지는 볼링하고 술 마시면서 밤을 새도 정상인과 동일했었다.

5. 좌후두부 편두통(가끔 뻐근한 편두통), 빈혈, 가끔 하복냉.

6. 복진상 비장종대가 linea alba 선을 넘어 배꼽 밑까지 종대되어 있었다.

7. 손톱밑 혈색이 완전 백색, 손바닥도 황백색, 입술색ㆍ舌色 모두 백색.

8. 비장종대가 심해서인지 전신 부종기가 있었다.

■ 증상: 25세 첫남아 출산, 출산 후 쉽게 놀람, 결혼이후 근심 걱정 계속됨.

■ 처방

처음에 처방을 선택하기가 난감하였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앞이 캄캄하였다. 그러나 백혈병 상태에서 비장종대가 심했으므로 복진도 모두 걸리고 복부를 눌러 볼 수도 없었다. 한실결흉증이다. 그래서 부종이나 빼고, 속이나 편하게 해줄 심산에서 비장쪽은 관중탕이 더 유효할 것이라 판단하여 적백하오관중탕을 투여하기로 결정하였다. 동시에 비장종대를 파적시키고자 파두를 매일 저녁 9시에 한 개씩 온수 복용토록 하였다.

■ 치료과정

1996.05.07.

상기 백혈병 비장종대 증상으로 적백하오관중탕 1제, 파두 20개 투여.

1996.05.20.

① 피부각질화가 양호해짐. 특히 손바닥 각질 양호.

② 비장종대가 배꼽라인 밑으로까지 종대되어 있었는데, 적백하오관중탕 1제 복용후에는 배꼽라인까지 올라가 있었다. 믿기 어려운 현상이 발생했다. 적증에 적방이 이렇게도 효과가 빠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③ 처음 2~3일 복용시 소복통, 설사.

④ 소변량 증가

⑤ 양측 허벅지ㆍ손내측 소양감(7일 전부터). 적백하오관중탕 1제 투여.

1996.06.11.

① 이명증 크게 감소, 몸이 가벼움, 머리가 많이 가벼워짐. BP100/60

② 혀가 백색에서 약간 적색으로 혈색이 감돌기 시작.

③ 피부각질화 양호.

④ 식욕증가, 체중 1kg 증가(현재 47kg)

⑤ 대변활설 그러나 1일1회(파두 1/2씩 복용중)

⑥ 아침 첫 소변 상쾌.

⑦ 손가락끝ㆍ손톱색 혈색 감돌기 시작.

⑧ 전에는 혀에 백태가 두꺼워 양치 하고 나면, 금방 또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한 참 있어도 괜찮다.

⑨ 구조 구고 현상 사라짐.

⑩ 가장 반가운 것은 비장종대가 배꼽라인에서 좌늑연골 사이 1/4 지점까지 올라가 있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호전되어가고 있었다. 적백하오관중탕 1제, 파두 20개 투여.

1996.07.03.

① BP100/60

② 이명증 거의 없음; 피곤할 때 약간 발생.

③ 96년 4월부터 생리기간 2일. 약간 비치다 맘. 5월, 6월 역시 생리 2일.

④ 식사ㆍ소화 정상

⑤ 비장종대가 배꼽라인에서 좌늑연골 사이 1/2 지점까지 위축되어 있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비장기능이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는 손톱색, 입술색, 설색이 많이 혈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특히 괄목할만한 것은 비장종대된 그 몸체가 말랑말랑해졌다는 것이다. 적백하오관중탕 1제, 파두 20개 투여.

1996.07.23.

① 4월부터 생리가 2일정도 있으면 없었는데, 7/6~13 (약 7일간) 정상 생리처럼 했다. 그러나 피곤하기는 했다.

② 복직근 긴장은 매우 심했다.

③ 비장종대가 배꼽에서 좌늑연골 사이 1/3 지점까지 위축되어 있었다. 특징은 비장종대 부위에 압통이 별로 없었고, 11늑골, 12늑골 전단부위에 약간 압통을 호소했다. 적백하오관중탕 1제 투여. 1일 3회복. ▶

1996.08.15.

① BP110/70, 8/6~10 4일간 생리.

② 갑자기 이상한 변화가 발생하였다. 비장종대가 그동안 점진적으로 위축되어 가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6/11 상태(배꼽라인에서 좌늑연골 사이 3/4까지 다시 종대됨.)로 후퇴했을까? 비장종대 자체도 매우 단단하였다. 이유를 모르겠다. 환자가 무언가 방심하고 무리했을 것이 분명하다. 아니면 스트레스, 화날 일이 있었던가, 무슨 변고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환자는 시치미를 뗀다. 이 시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혹시 적백하오관중탕의 한계점이 온 것인가? 그러면 어떤 처방으로 변방을 해야 가장 합당할 것인가? 기력이 너무 약해서 인가? 그렇다면 같은 裏陰降氣 기능을 발휘하되, 인삼이 가미되어 있어 기력탈진을 감소시킬 수 있는 처방으로 이중탕을 투여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중탕 1제 투여. 파두 1/2씩 복용.

1996.09.05.

① 비장종대가 7/3 선까지 위축됨:배꼽에서 좌늑연골 사이 1/2지점까지.

② 비장종대 몸체가 약간 단단했지만 8/15일 보다는 약간 부드러워짐. 이중탕 1제, 파두 30개 투여.

1996.09.24.

① 비장종대 부위 압통(-):단단한 것도 사라짐.

② 혀색깔:적색이 많이 감돈다.

③ 피부:윤택해짐.

④ 최근 처음으로 명동 나들이:오전11시~저녁6시.

⑤ 9/17~20 생리함. 생리불쾌, 몸이 무거움. 이중탕 1제, 파두 30개 투여.

1996.10.17.

① 구내염(설첨상, 인후부):생리전 생리신호처럼 발생하곤 했다.

② 인후염이 약간 있어서 ‘음음’하게 됨.(외출해서 말 많이 할 때)

③ 대변양호, 몸이 무거움.

④ 맥상 크게 호전, 손톱 밑에 1/3 반달 爪 나타나기 시작.

⑤ 비장종대가 좌늑연골 밑으로 약간 촉지 될 정도. 이제는 裏病證에 해당하는 십이복진도도 없고 표병증으로 판단되어 팔물군자탕을 투여해 보기로 함. 팔물군자탕 1제 투여. 파두 매일 1개씩 반드시 복용할 것을 당부.

1996.11.12.

① BP90/50

② 양손가락 제3, 4지 爪 혈색 돌아옴.

③ 생리:11/7~10(생리량 소)

④ 이명 감소

⑤ 비장종대 좌늑연골하에서 별로 촉지 안됨. 팔물군자탕 1제, 파두 40개 투여.

1996.12.11.

한약복용 중간쯤에 회 먹고 식체 설사. 약 효과 별무. 비장 약간 종대. 팔물군자탕 1제, 파두 40개 투여.

1997.02.04.

① 최근에는 그전 생리신호처럼 오던 구내염도 완전히 사라짐.

② 몸 무거움 호전

③ 대변불량 (과식 혹 신경쓰면 발생)

④ 건성피부 심. 이중탕 1제, 파두 40개 투여.

1997.04.04.

① 10일전부터 신경쓸 일이 있어서 마음고생을 했더니, 비장종대가 다시 배꼽까지 종대 됨.

② 식욕왕성, 소화력 양호. 십이미관중탕 1제, 파두 1근 투여.

1997.08.05.

①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7/13경 오리로스 먹고 식체, 숨쉬기 힘들고 설사.

② 7/20 백숙, 보신탕 먹고, 저녁 9시 나이트크럽에서 4시간가량 맥주1잔 마시면서 놀다가 왔다. 다음 날 발목이 붓고, 다음 날 쇼핑하고 나니까 허벅지까지 부종. 숨이 차서 못 견딜 정도.

③ 비장종대 상태는 4월보다 약간 감소된 상태로 계속 유지. 숨소리가 가쁘게 나고 기침도 하고 미열도 생김.

④ 대변:부종 후 대편 딱딱 1일1회. 소변 보통, 소화 보통.

⑤ 그동안 구내염 없다가 7/20 이후로 구내염(그 전보다는 가볍게) 1차 발생.

⑥ 건성피부

⑦ 5, 6, 7월 생리 1일 정도 약간 비치고 없었다.

⑧ 파두:그동안 파두 한 개반씩 복용. 십이미관중탕 1제 투여.

1997.08.14.

① 파두 2개씩 복용, 한약 3포/일 복용.

② 상체 부종은 양호, 양측 발 부종 심해 보행이 불능

③ 숨도 덜 가쁘고, 열감도 사라짐. 십이미관중탕 - 적하수오 + 인삼 당귀 각1전

이후 1997.09.06.까지 백방으로 노력해 보았으나, 일단 재발된 증상은 회복이 되질 않아 결국 H 대학병원으로 후송함. 거기서 특수한 백혈병 치료를 받고 완치가 되었으나, 2번 재발을 하더니 1998년 10월 세상을 떴다.

■ 의안

치료과정에서도 상세히 살펴본 대로 가장 큰 실수는 백혈병 자체를 너무 경시한 것이다. 재발되면 살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비록 증상이 좀 양호해 지더라도 경계심을 놓지 말고 지속적인 투약을 하며 백혈병증의 변화에 주목을 해야 한다. 특히 신경 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화를 끓여도 절대 안 된다.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음식 조심을 안 해서 자주 식체, 복통, 설사를 해도 안 된다. 이러한 점을 참고하여 심신양면으로 섭신요양을 잘 하도록 하고 복약을 절대로 중단해서는 안된다. 백혈병이나 그와 유사한 질환들은 평생을 관리하면서 복약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함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허만회/ 제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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