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68) - 潘昌均(1914-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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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68) - 潘昌均(1914-1989)
  • 승인 2011.01.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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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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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강원도 한의사회 회장으로 한의계에 봉사한 脈診의 大家

 

17년간 강원도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의 의료 향상을 위해 노력한 潘昌均은 기억되어져야 할 선배 한의사이다.  

강원도 홍천군 상면 출신의 潘昌均이 한의학에 입문하게 된 것은 祖父인 洪斗範의 영향이 컸다. 洪斗範은 「醫學入門」과 「東醫寶鑑」을 연구한 한의학자로서 손자인 潘昌均을 학문적으로 이끌어준 스승이었다.

22세까지 조부에게서 한의학을 전수받은 후에 춘천시에 와서 활동을 시작하여 한의사 검정고시가 시행되면서 면허를 취득한 후에 강원도 한의사회의 활동에 참여하였다.

김동하, 김형모 등과 함께 길흥식 원장을 강원도 한의사회 초대회장으로 추대하면서 한의사의 사회적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게 되었고, 길흥식 원장을 이어서 강원도 한의사회의 회장에 취임하였다. 이후로 17년간 潘昌均은 강원도 한의사회 회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강원도 한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중앙회가 열릴 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모범 지부장으로 손꼽히게 되는데, 이것은 그가 얼마나 헌신적인 인물이었는가를 보여주는 사실이다.

“중병 환자를 완치시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초기 환자라면 90% 이상 한의학으로 완치시킬 수 있다고 할 만큼 한의학 치료에 자신이 있었다.

학술적으로는 脈學을 중요하게 여겨 診脈을 잘해야만 診斷의 본령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연륜이 필요하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그의 經驗을 중요하게 여기는 學問觀과도 관련이 깊다.

그는 1989년 임종할 때까지 30여년간 춘천시 낙원동의 제중한의원에서 의업에 종사하면서 지역민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와 정성을 다하는 진료자세로 주변의 칭송을 받았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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