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수련병원 확대에는 찬성, “모자병원 형태는 아니다”
상태바
전문의 수련병원 확대에는 찬성, “모자병원 형태는 아니다”
  • 승인 2011.01.05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leejy7685@http://


한의협, “인정의제와 연관” 여론수렴해 최종의견 전달방침

전문의 수련병원이 모자병원으로 확대된다는 고시가 발표되자 수련병원 확대를 요구해온 한의계에서는 일단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수련병원의 질적인 담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의협은 우선 이번 고시내용에 대해 지역여론 등을 수렴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제도의 고시 이전부터 관심을 기울여온 한병협은 모병원과 자병원의 자격요건이 원했던 범위보다 다소 강화된 부분은 있지만 일단 수련병원 확대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모자병원 확대는 한병협뿐만 아니라 한의협에서도 그동안 관심을 기울여왔던 정책이다. 대부분의 의대 졸업생들이 수련의과정을 밟는 것과 달리 한의대 졸업생들은 수련병원이 턱없이 모자라 그대로 개원하는 현실과 비교해볼 때 수련병원 확대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정채빈 한의협 의무이사는 “수련병원 확대를 요구해왔던 것이 협회의 입장이었고 수련병원 다변화 측면에서 볼 때 이번 고시안의 방향에는 공감한다”고 하면서도 “수련병원 확대에 따른 수련기관이 모자병원의 형태로 가야한다는 것은 우리 협회의 입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 의무이사는 “이번 고시안의 내용은 복지부가 우리 협회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예고안을 발표한 것이어서 구체적인 고시안의 내용에 대한 입장은 지회 등 전국의 개원의들의 입장을 들어본 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한의협 내 전문의제 개선과 관련한 TF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련병원 모자병원으로의 확대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신청을 할 병원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한병협의 주장이다. 한병협 관계자는 “현 고시안의 규정대로 공포된다면 자병원으로 신청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가진 회원병원 수는 현재 수련병원급 이상 병원들 정도, 대략 10여 곳도 채 안될 것이다. 모병원 역시 대학병원이나 일부 프렌차이즈병원 등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수련의 모집인원수도 복지부 허가를 받은 수의 80% 정도밖에 지원을 하지 않는 상황인데 수련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전문의 의무배치 규정이나 병상 수 등 규정 자체가 까다롭다고 한방병원 업계가 그만큼 작은 규모의 병원이 많은데다 수련의를 파견받기 위해 투자를 더 할 수 있을 만큼 메리트가 많지도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채빈 의무이사는 “이번 고시안의 내용이 그동안 해결이 미뤄져 왔던 전문의제 개선 및 협회 차원에서의 인정의제 추진과 관련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개정령 내용을 검토한 이후 협회의 최종 입장을 16일까지 정리해 전달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에 개정될 전문의 수련규정과 관련해서 복지부는 이달 16일까지 의견수렴을 한다. 한방협은 1월 7일까지 회원병원의 의견수렴을 받았으나, 한 건의 의견도 접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