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66) 李相漸(1931-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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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66) 李相漸(1931-1983)
  • 승인 2010.12.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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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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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저술로 세상을 감동시킨 한의학자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한방안이비인후과학」, 「한방약물학」, 「한의학용어사전」, 「신경통의 한방요법」, 「한의학개론」, 「한방신경정신과학」, 「한방처방해설과 응용의 묘결」, 「최신한방약물학」 등 각종 저술들을 多作한 한의학자 이상점(李相漸)은 현대 한의학사에서 기억되어야 할 인물이다.

이상점은 함경남도 흥남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이 터져 남쪽으로 내려온 후 이모부인 서울대 약대 김선주 교수의 권유로 동양의약대학 6기로 입학해 한의사가 되었다.

처음에는 종로 5가에 개업을 하였다가 公醫로 전라북도 임실군 삼계면, 익산군 여산면, 북일면 등에서 2년간 근무하고 서울로 올라와 제기동에서 약 10년간 개원하다가 1976년부터 회기동으로 이전해서 개원하였다.

그는 특히 당뇨병과 이비인후과질환에 뛰어난 임상실력을 발휘해 이에 대한 논문과 저술을 남겼다.

 「醫林」 119호에 나온 ‘糖尿病에 대한 고찰’은 이에 대한 논문의 하나이다. 이 논문에서 糖尿病의 증상으로 口渴症, 多尿, 疲勞, 多食, 체중의 변화, 皮膚症 , 神經症, 糖尿 등을 꼽았고, 합병증으로서 동맥경화증, 눈병, 신경통, 정신감퇴, 신경병, 齒槽膿漏, 감염증, 糖尿性昏睡 등을 언급했다. 사용해야 할 처방으로서 六味地黃湯이나 八味地黃湯에 人蔘과 鹿茸을 隨症加減하는 것을 치료의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이외에도 그는 정신착란증의 46세 여자 환자를 柴胡加龍骨牡蠣湯 3제로 완치한 예와 자궁암으로 판정받은 38세의 환자를 加味四物湯으로 완치한 예를 언급하였다. 加味四物湯 처방의 구성은 四物湯 처방에 蘇木, 紅花, 益母草, 烏藥, 三稜, 蓬朮, 五靈脂, 桃仁, 香附子, 蒲黃 등이다.

이상점 교수의 제자인 전주우석대 한의대 주영승 교수는 “이 교수님께서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강의하였다”고 회상했다.

한의학개론, 의학한문 등의 과목을 열강한 그는 학생들과의 개인 상담에도 열심이었고 강의시간에도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였다고 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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