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같으면 당신 같은 의사에게 진료받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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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같으면 당신 같은 의사에게 진료받겠는가
  • 승인 2010.12.16 13: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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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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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균 칼럼

당신 같으면 당신 같은 의사에게 진료받겠는가

우리 한의원은 심장병과 포도막염을 주로 치료한다. 요즘의 안티한방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때로는 살짝 긴장시키는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질문]거의 모든 답변이 心氣가 약해서이고 한방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인데.

[답]이곳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오고, 당연히 답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 心氣치료는 서양의학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당연히 한의학으로 할 수밖에 없다.

[질문]한약으로 치료하는 것과 심장전문의한테 치료받는 것 중 어떤 것이 환자한테 더 좋은가?

[답]심장전문의는 심장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긴 하지만, 심장의 한의학분야까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모든 사물이 관찰방법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듯이, 심장도 서양의학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한의학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서양의학적인가 한의학적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모두 공부한 나의 생각으로는, 심장병은 한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더 좋다. 심장병 중에서 일부는 물론 서양의학적 치료를 해야 한다.

[질문]선생님 가족이 그런 증상이 있으면 한약부터 달여 줄 것인가? 아니면 종합병원부터 데려가서 정밀검사 받을 것인가?

[답]우리 가족은 물론 내가 치료한다. 주위의 친구나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내가 치료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내가 치료하는 율이 높다. 진단은 양방으로 했어도 치료는 한방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부정맥과 천식이 심했었다. 물론 내가 한약으로 치료했다. 부정맥 불면증 우울증이 심한 의사선생님도 한약으로 치료해 드린 적도 있다. 내 아버님이 심장이 나빠서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6년이나 치료를 받았다. 점차 악화되어서 나중에는 심장이 1분에 30번 정도 뛰고 어지러워서 돌아가시게 되었다. 당시 연세가 86세였으니까, 의사는 아마도 노인네니까 천천히 돌아가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듯싶다.

나는 물론 내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나이 들었다고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기 때문에, 한약으로 치료해서 심장과 부정맥을 완치하고 7년을 잘 사시다가 돌아가셨다.

막내딸이 어려서 고열이 심해 열이 42도까지 올라간 적이 3번이나 있었다. 처음에는 항생제를 썼다. 두 번째 부터는 한약으로 된다고 확신이 들어서 한약과 침만으로 치료했다. 양약도 필요하면 써야하지만, 이후로는 양약을 쓴 적이 없다. 물론 양약도 필요하면 써야한다. 수술도 꼭 필요하면 해야 한다. 다만 한의학적 치료가 좋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제가 후배들이나 제자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서양의학을 좋아하면 바보다. 하지만 서양의학을 싫어하면 더 바보다.”

나도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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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9 22:49:18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6년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증상이 악화되서 돌아가신 분하고 필자께서 '한약으로 치료해 심장과 부정맥을 완치하고 7년을 잘 사시다가 돌아가'신 분은 동일 인물인가요?

김기왕 2010-12-16 01:44:40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번에는 답이 아주 분명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족이 암에 걸린다면 지금 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것입니다. 그 정도의 확신이 없으면 이런 일을 할 수 없죠" 더 질문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 만큼 신뢰를 주는 답이 없더군요.

김기왕 2010-12-16 01:39:05
"나와 내 가족이 XX병에 걸리면 나는 확실히 한의학으로 치료할 것이다" 이 말처럼 신뢰를 주는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은 암치료에 매진하고 계신 대전대 유화승 교수님과 잠시 전철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대전대 병원의 암 치료 성적이 어떤지 손에 잡힐 만한 설명을 해 주셨으면 했지만 똑 부러진 답이 없어 답답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가족들이 암에 걸린다면 지금 하고 계신 치료를 권하시겠습니까?"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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