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음인 황반변성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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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음인 황반변성 환자
  • 승인 2010.12.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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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종

김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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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형사상학회 實戰 지상 강좌(34)

황반변성에 대해서 호전효과를 유도해 낸 귀중한 임상실제다. 그러나 크게 호전반응을 만들어 낸 후에 몇 개월간의 사후관리가 안 되자, 다시 재발현상으로 악화가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재발된 경우에는 치료가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치료가 다 된 경우에도 완전히 종료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어야 한다. 하루에 한번씩만이라도 복용을 시켜야 한다.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재발로 이어지기 쉽고 재발되면 난치가 된다.

한태음인 황반변성 환자

 ■ 주소

1. 2008. 09. 27. 근무 중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후 좌측 눈에 시력장애가 발생하여 양방병원에서 황반하출혈에 의한 황반변성이라고 진단받아 치료받던 중 한방치료를 병행하고자 내원함. 평소 안구건조증과 간혹 눈에 열감을 느끼고 좌측 눈은 검은 것이 가로 막고 있는 듯함.
2. 과로를 하는 편이고 주로 오전에 기운이 없고 자꾸 눕고 싶다.
3. 감기가 잘 걸리는 편(주로 해수)
4. 요통

■ 증상

■ 처방

독삼팔물군자탕(인삼, 백하수오 각5전) + 관중탕(양강 건강 진피 청피 각1전)

■ 치료과정

2009.01.09. 
기력을 보할 목적으로
독삼팔물군자탕 + 관중탕 + 녹용 1전하여 20첩 투여 (100cc 40팩 3회/일 복용)
2009.01.30. 
안구건조 약간 호전. 소변빈삭은 여전하나 야간뇨 2∼3회로 감소. 추위를 많이 타서 상동처방에 ‘부자1전’ 첨가하여 20첩 투여 (100cc 40팩 하루 3회 복용)
2009.02.19. 
추위를 덜 타고 수면 양호해짐. 아침 기상 시 몸은 무겁다. 시력장애 증상은 별무호전. 상동처방에 녹용을 빼고 20첩 투여 (100cc 40팩 하루 3회 복용)
2009.03.13. 
아침에 주로 안구가 건조하고 오후에는 괜찮다. 간혹 안약 넣는 것을 잊기도 함. 아침 기상 시 약간 어지럽고 몸이 무겁다.
상동처방 20첩 투여 (100cc 40팩 하루 3회 복용)
2009.04.17. 
안구건조증 많이 호전됨. 피로감도 호전. 좌측 눈의 검게 덮인 가장자리 일부가 떨어져나간 듯함.
상동처방 20첩 투여 (100cc 40팩 하루 3회 복용)
2009.04.30. 
검게 가려져 보이는 부위가 20% 정도 줄어듦. 안구건조증으로 안약투여 횟수가 예전 7-8회/일에서 0-2회/일로 감소함. 좌측 눈이 밝은 곳에서 눈부심으로 10초 정도 눈을 뜰 수 있던 것이 20초 정도로 늘어남. 색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함.
상동처방 20첩 투여 (100cc 40팩 하루 3회 복용)
2009.05.18. 
좌측 눈의 눈부심 증상이 2-3분까지 견딜 수 있다. 검게 가려져 있는 부위가 옅어져서 10센티 정도의 거리에서 글씨를 읽을 수 있다.

■ 의안

상기환자는 2008년 9월경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후에 황반하출혈(습성 황반변성이라 함)로 인한 황반변성이 발생하여 좌측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안과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약간은 호전되었으나 호전이 더디고 한방치료를 병행하고자 지인의 소개로 본원에 내원하게 되었다.
체간측정상 5선이 3선보다 1mm 정도밖에 크지 않아서 태음인으로 판단할 수도 있으나 여름에 에어콘, 선풍기, 찬물을 싫어하고 화를 참는 편이며, 완벽주의적인 성격에 커피를 먹으면 잠을 못자고 현재 156cm의 키에 몸무게가 59kg이지만 예전에 45kg였던 것을 감안하여 한태음인으로 진단하였다.
환자는 타박으로 인한 황반하출혈로 인해서 시력장애가 발생했다고 생각해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처방받기를 원하였고 나 자신도 임상경험이 없어서 어혈약을 쓸까 고민하다가 황반하출혈과 황반변성이 머리의 타박상과 관련 없이 연령증가에 따라서도 자연히 나타날 수 있고 안과의사도 타박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안구건조증과 피로를 고려하여 기혈쌍보하는 독삼팔물군자탕을 선택하고, 복진상 압통이 많이 있으나 태음증이나 소음증 소견이 안보이고 소변빈삭과 천면이 있으므로 관중탕을 합방하여 복용시켰다.
연령에 관계된 황반변성은 노인실명의 주된 원인이 되고, 양방적으로는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법이 없다고 하므로 환자는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방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요통을 치료하기 위해 주1~2회의 침 치료도 병행하였는데, 부가적으로 눈 주위의 경혈에도 함께 시술하였다.
황반변성에 대한 치료경험이 없어서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최소한 안구건조증은 호전시켜주자는 마음으로 치료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안구건조증이 빨리 호전되면서 환자도 만족하여 치료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었다.
2월경에 안과의사가 더 이상의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여 치료를 중단하고 장애판정을 받았다. 더 호전되기 어렵다는 말에 불안감이 더해 왔지만 놀랍게도 4개월 정도 치료하자 좌측 눈의 검게 가로막고 있던 가장자리 일부가 떨어져나간 듯하고 눈부심과 색감도 좋아졌다고 하였다.
5개월 정도 치료하고서는 가까운 거리의 글씨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 몇 개월간 내원하지 않으셔서 확인전화를 드렸더니 무릎이 아파서 치료받으러 오기가 힘드신데다가 갑자기 시력장애가 악화되어서 안과를 다녔다고 한다. 새로 개발된 주사가 있어서 3회 정도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고 하여 치료 중인데 아직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하시면서 조금 더 지켜보다가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한의원에 내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왜 갑자기 악화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내원하셔서 지속적인 치료를 한다면 난치성 질환인 황반변성도 다시 조금씩이나마 호전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김천종/ 경희나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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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2010-12-10 11:31:58
이유가 궁금합니다. 한태음이라면 위완수한표한병으로 알고있는데
왠일로 소음인 처방읋 사용하셨을까요?
아니면 소음인데 한태음인으로 잘못 진단하신 내용을 미처 기재하지 못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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