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진료 후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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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진료 후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 승인 2010.12.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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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 기자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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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대통한의원 박종웅 원장

“새벽진료 후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생활 리듬의 회복이 병의 근본 치료에 도움

김포 대통한의원 박종웅 원장

“환자의 몸에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줘 건강하게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종웅 원장.

“경락이론에 이르면 인시에 일어나고, 묘시에 대변을 보고, 진시에 아침을, 오시에 점심을, 유시에 저녁을 먹어야 한다. 그렇게 하라고 몸은 되어 있다. 이렇게 꾸준히 하면 몸은 저절로 건강해진다.”

대통한의원(경기도 김포시 소재)은 새벽진료 호응도가 높아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료를 하는, 다른 한의원과는 조금은 다른 진료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새벽에 진료를 하면 환자와 한의원 가족 모두 건강해질 수 있는 비결입니다. 아침에 진료를 하는 게 가장 정확하고, 아침에 침 치료를 받는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침에는 밤새 충만된 기운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어떤 환자가 오겠냐고 생각하겠지만 한번이라도 방문한 환자들은 새벽진료의 좋은점을 알기에 계속 찾고 있다.

“예약 진료를 하기 때문에 예측은 하지만 예약하지 않은 환자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생각으로는 노인분들이 새벽잠이 없기에 오시겠거니 생각하지만, 일하느라 바쁜 직장인이나 공부로 시간을 많이 뺏기는 수험생들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15% 정도가 새벽진료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박 원장이 처음부터 새벽시간에 진료를 한 것은 아니였다. 그는 개원 후 3년동안 이런 저런 방법을 다 해보고 환자들을 꾸준히 지켜본 결과, 근본적인 생활패턴을 바꾸지 않고선 몸이 건강해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현대인들은 많이 먹고 늦게 자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이 습관이 바뀌지 않고선 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몸에 회복의 시간을 줘야 하는 데 그런 시간도 주지 않고 몸이 좋아지길 바래선 안됩니다. 노폐물은 독이 되고, 식적이 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위장을 망가뜨려 그 독이 쌓여 피곤하게 되고 몸은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몸을 재생시키고 건강하기 위해선 3~5시에 일어나고, 5~7시에 대변을 보고, 7~9시 사이 아침을 먹고, 12시에 점심을, 5시에 저녁을, 그리고 9시에 자야합니다.”

모든 환자들이 이 방법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박 원장은 일주일에 4번 정도는 이 방법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분명 이렇게 하는 날과 안 하는 날이 다르다는 걸 환자도 몸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박 원장에게 묻는다. “야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걸 다 지키며 살 수 있냐”고. 그때마다 박 원장은 “야근을 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몸에 독이 쌓입니다. 이럴 때는 한의원에 와서 독을 빼야 합니다. 경락 조절, 침, 부항 등을 하게 되면 몸의 독이 빠져 나갑니다. 다른 방법도 없고 무엇을 먹어서 독을 뺄 수 없습니다. 무조건 한의사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진료를 하기 때문에 다른 한의원에게 환자들을 뺏길 것 같았다. 하지만 박 원장은 “다른 한의원에 환자들을 뺏긴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들이 하는 시간과 내가 하는 시간이 다르기에 환자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끼리는 서로 경쟁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벽진료 후 박 원장은 본인이 건강해지고 밝아지니 주변 사람들까지도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늘 즐겁고 생기있는 쪽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박 원장, 새벽진료를 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며 그 시간에는 동네에 궂은 일이 있으면 달려가 내 일처럼 하기도 한다. 남들을 도와주는 시간이 많아지니 저절로 인생이 즐거웠다. 하루종일 한의원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니 하고 싶은 것도 관심 가는 것도 많아 즐기는 인생이 되었다.

환자들을 대할 때도 늘 진심으로 대하니 환자들이 저절로 박 원장을 따라와 주었다.

“돈은 내가 기여한 만큼 벌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사회와 지역에 기여한 것이 있으면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덜 벌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나한테 오게 되어 있습니다. 진심으로 환자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박 원장은 “한의사는 한의사적이 아닌 것에 몰두했을 때는 한의사적 가치가 떨어집니다. 한의사가 양방을 따라하는 순간 한의사의 특징과 가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환자들이 들었을 때 어려운 용어나 말들로 환자들에게 잘난 척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의사들끼리는 알지만 환자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현대의 언어에 맞게 그러면서 한의학에 맞게 진단을 해 진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의사들이 한의사들을 위해 진료를 하면 망합니다. 국민, 사회, 세계를 위한 한의학을 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도움이 되고, 국민에 도움이 되면 잘 살 수 있습니다.”

박 원장과 인터뷰 하는 내내 그에게서 환자들을 생각하는 진심, 확고하지만 열린 신념이 느껴졌다. 지금처럼만 한결같은 모습으로 있어주길 한의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 환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

김포=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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