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60): 李範成(1920~19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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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60): 李範成(1920~1993)-1
  • 승인 2010.11.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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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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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창간의 공로자

1966년 5월 대한한의학회지에 나오는 이범성 회장의 취임사.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한방 기관신문의 창간은 수많은 난관에 봉착해 오다가 오늘에야 겨우 그 뜻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들은 의무를 이행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심장과 입이 생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당연히 협조되어야 할 행정 당국으로부터의 모든 원조를 주장할 것입니다. 또한 본지의 연차적인 행사로 ‘아카데미’상 제도를 창설하고 한의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 동남아 각국의 한의약계를 시찰하는 행사를 주최하고 외국 학자들과 학술 교류를 실현하는 등의 현대화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물어 가는 마지막 달에 염원하던 기관지를 회원 여러분 앞에 펼쳐 놓게 된 것을 무한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반면 주어진 중책을 기어코 완수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 글은 한의사협보(현재 ‘한의신문’)의 창간호에 나오는 당시 본 신문의 사장이면서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던 李範成의 ‘한의사 협보를 내면서’라는 제목의 글 가운데 일부이다.

이범성은 황해도 평산 출신으로 한국전쟁 기간 월남한 후로 공직에서 활동하다가 뜻한바 있어 대한한의사협회 제7대(1966.4~1968.3) 및 제11대(1971.4~1972.3)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의사 협보의 창간, 침구사법 부활 저지, 여의도 회관부지 매입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한 인물이다. 그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취임사는 1966년 5월에 나온 <대한한의학회보>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본인이 한의학계의 최고직에 취임하게 된 것을 선배되시는 여러 선생님들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본직에 취임하게 된 것은 삼천 회원을 대표한 대의원 제위와 회원 각위의 다수 지지에 의하여 당선된 것으로 생각할 때 무한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미력하나마 삼천 회원의 뜻을 받들어 인화단결을 제일주의로 하고 한의학의 발전을 위하여 한방의 날을 제정하고 동시에 학술 창작 및 임상의 특효방에 관한 施賞을 구상 중에 있고 또는 類似醫療法制의 폐기와 無免許醫의 일소책에 대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볼 결심입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사업 추진에 있어서 삼천 회원의 절대한 후원을 바라오며 특히 동원되었던 회원들께서는 본회와 밀접한 연락을 갖고 한의사공의제도가 설정될 때까지 끊임없는 협조가 있어 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의 건강을 빌면서 이로서 취임의 간단한 소감을 전하여 드립니다.”

이범성은 한의사협회의 회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들을 계속해서 한의사협보와 한의학회지에 연이어 발표하는데, 이것은 당시 현안이던 침구사법안, 유사의료업자, 한약업사, 약사 한약조제 등에 대한 협회의 행동방안을 회원들에게 제시하여 활동에 동참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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