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정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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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정치력
  • 승인 2010.1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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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정치력

비자금 조성, 권력 유착 등 여러 이유로 기업들이 곧잘 곤혹을 치룹니다. 이런 사건이 터지면 기업들은 사주 보호에 필사적으로 매달립니다. 사돈에 팔촌까지 온갖 연줄을 동원해 사주가 검찰에 출두하는 불상사를 막는 것이죠. 출두해선 안되는 이유도 참 다양합니다.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다는 속담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특검이나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진풍경이 곧잘 벌어집니다.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증인 신청을 해도, 증인들이 한사코 출석하지 않는 겁니다. 그 이유들을 보면 지나가던 소도 웃을 나올 내용이 적지 않습니다. 블랙 코미디인 셈이죠.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저잣거리의 웃음거리가 되면서도 출석을 한사코 마다하는 건 소나기는 일단 피해 보자는 속셈일 겁니다.

김정곤 한의협 회장이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김남수 뜸사랑 대표와 함께 출석해 한의계가 시끄럽습니다. 협회 정치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니, 회원들의 속이 부글부글 끓을 만합니다. 김정곤 회장은 후보자 시절 유세 내내 정치권 등 소셜 네트워킹이 남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불과 몇달 전입니다. 속빈 강정이란 얘기가 나올 만합니다. 회원들의 허탈감 좌절감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도 김 회장은 당당한 모습을 보이니 회원들의 절망이 날로 깊어 갈만 합니다. 어쨌든 참 ‘강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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