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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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위선
  • 승인 2010.10.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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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위선

구당 김남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간동아> 보도에 따르면 일제시대에 침구사 자격증 획득과정을 비롯해 사회 유명인사들을 치료했다는 무용담, 침구시술로 암‧에이즈가 치료됐다는 임상시험 관련 발언 등이 모두 허위라고 한다. 위선과 거짓말이 세상을 바꾼다는 블랙유머도 있지만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인들 중에는 구당을 ‘의인’으로 여기는 이들이 적잖다. 자신의 탁월한 의술을 서민들에게 베풀고, 많은 이가 자신에게 의술을 배워 의료봉사를 나서도록 애쓴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구당이 뜸사랑을 앞세워 침구시술은 한의사만 가능하다고 규정한 의료법을 어기며 불법자를 양산하는데도 몇몇 언론은 그의 활동을 비호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한의협은 혹시라도 왜곡된 여론이 형성될까 우려한 나머지 뜸사랑 관련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이 없잖다. 이는 의권 수호를 위해서도,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다. 한의협은 보도된 의혹의 진실을 적극 탐문해 보고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 특히 150억원대에 이르는 횡령 의혹은 관계 기관에 적극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 이 돈의 출처가 침구교습소 수강료, 즉 서민의 호주머니와 관련돼 있다니 수사기관 역시 우물쭈물할 이유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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