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 난임진료지침 개발 책임연구자 김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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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난임진료지침 개발 책임연구자 김동일
  • 승인 2010.10.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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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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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찾기 위해 문헌연구 중”
“근거 찾기 위해 문헌연구 중”
난임진료지침 개발 책임연구자 김동일 

올해 대한한의사협회 40대 집행부는 한방난임사업 적극적 참여를 정책 과제로 삼고 ‘난임(불임)의 한방임상진료지침 개발’ 연구를 공모해 김동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교수(한방부인과)를 책임연구자로 선정했다. 이 연구는 오는 8월2일~12월2일까지 1천5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김동일 교수는 “임상지침 개발은 문헌 근거(논문)를 찾는 것과 임상현장에서의 현황을 분석하는 두 과정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며 “전국에서 난임에 관심을 갖는 한의사들에게 이메일과 우편으로 난임 연구와 임상에 대한 기초자료를 일차 수집하는 한편 근거를 찾기 위해 국내외 문헌 연구를 통해 한방치료의 유효성 자료를 모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임치료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의사들 중에서는 희망자를 모아 지난 9월초 ‘한방불임연구회’도 발족했다. 현재 회원은 50여명 정도로 연구 참여자들이 중심이 됐다. 김 교수는 “한방불임학회를 만들기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연구회”라며 “임상지침 개발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정부의 난임사업에 적극적 참여를 위한 바탕을 만들어 내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방부인과학회가 있지만 또 다른 연구회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기존 학회는 전문의나 전공의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개원가에서 독자적으로 난임 치료에 주력하는 회원들의 참여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회원의 60~70% 정도는 중복된다”고 말했다.

‘한방불임연구회’ 발족… 본격 활동
정부 난임사업 참여근거 마련될 것
이달 중 1차 완료 임상지침 공청회


연구 중반기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연구기간이 통상적인 연구과제 수행기간(최소 6개월)에 비해 짧은데다 연구비도 빠듯하다. 연구비가 실제 손에 쥐어졌던 것도 8월 말이어서 실제로는 3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임상지침의 기반이 될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그를 애먹게 하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임상지침 개발에 있어 가장 좋은 근거는 논문을 분석하는 것인데 한의학계에는 난임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논문도 적고 이를 분석한 논문도 부족하다. 경향성 연구, 증례연구들이 대다수”라며 “임상시험도 필요한 부분이나 한정된 기간과 연구비로 이를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김 교수는 “그래도 정말 해야 할 일이라는 것과 협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번 연구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방 단독치료와 한양방 협진치료 두 가지 형태의 임상지침이 개발되며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하에서 치료시기, 치료 간격, 치료 빈도 등의 진단체계를 통일하게 된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방난임치료는 중구난방으로 이뤄져왔다”며 “한의계에서 공통된 치료 프로토콜로 치료 유효성을 보인다면 궁극적으로 정부의 난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달 중 1차 완료된 임상지침에 대한 공청회를 통해 한의계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수정 보완해 연구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관심을 갖는 한의사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생각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 연구회는 활짝 열려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많은 의견을 개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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