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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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걷기
  • 승인 2010.10.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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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균

나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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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 증가 면역력강화 도움
나도균 칼럼- 올레길 걷기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도 왔다. 멈출 것 같지 않게 퍼붓던 비도 멈추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이미 날씨는 燥(조)해지기 시작해서 집에 있는 원목으로 된 식탁은 보름 전보다 좀 틈-필자는 취미로 원목가구를 만드는데, 집에서 쓰는 식탁은 직접 만든 것이다. 원목가구는 본래 습도에 따라서 늘었다 줄었다 하게 마련이다. 잘 만든 원목가구는 수축과 팽창이 눈에 띄지 않게 하거나, 눈에 띄어도 식탁 상판과 같은 것은 틈이 생기면 안된다. 식탁 상판에 틈이 생기는 것은 초보시절 어설픔의 흔적이다-이 생겼다. 아침 산책길에 나서 보아도 며칠 사이로 달라진 차갑고 매끄러운 기운이 그야말로 金氣의 肅降과 燥함이 느껴진다.

걷기도 좋은 계절인 요즘 마침 생태걷기도 유행이다. 걷는 것은 여러 가지의 이익을 가져온다. 첫째로 걸으면 혈액순환이 증가한다. 혈액순환에서 심장은 혈액을 모세혈관까지 밀어내는 데까지만 힘을 쓸 뿐, 정맥의 순환에는 별로 기여하는 바가 없다. 정맥 순환은 거의 대부분을 근육이 혈관을 짜주는 것에 의존한다. 정맥에는 밸브가 있어서 근육이 정맥을 누르면 혈액이 한쪽으로 밀려가게 되어있다. 이것을 근육펌프라고 하는데, 걸으면 기본적으로 근육펌프를 작동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걸으면 전신의 혈류가 증가하는데, 두개강 내의 혈류가 58%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걸으면 복근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기 때문에 복강 내의 혈류도 증가한다. 복강 내의 혈류가 증가하면 소화기관의 활성이 좋아진다. 여러 가지 위장병이나 소화불량이 좋아진다.

金氣의 肅降‧ 燥 느껴지는 계절
혈액순환 증가 면역력강화 도움


둘째로 걸으면 혈액의 활성이 높아진다. 혈액은 활성이 중요한데, 혈액의 활성이 높아지면 혈전이 덜 생기고 쓸데없이 출혈하는 가능성도 줄어든다. 아버지보다 아들은 혈액의 활성이 높은데, 혈액의 활성이 높다는 것은 젊다는 것을 뜻한다. 걸으면 혈액의 활성이 높아지는데 이것은 좀 젊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걷는 것은 항노화 효과가 있다.

셋째로 걸으면 면역성이 높아진다.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근육펌프가 작동하면 임파액이나 조직액의 흐름도 좋아지기 때문에 면역력도 좋아진다. 면역력이 좋아지는 것은 질병에 덜 걸리고 건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로 알맞게 걷는 것은 氣(기)의 순환을 도와주어서 피로를 풀어주고 正氣(정기)를 강화하는데, 꾸준히 지속한다면 양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걸을 때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걷는 것이 좋고, 너무 늘어지거나 너무 빠르게 걷는 것은 피해야 한다. 너무 많이 걷는 것도 별로 권할 바가 못 되니 알맞은 양을 걸어야 함은 물론이다. 올레길도 좋고 둘레길도 좋은 계절이다. 올해는 많이 걸어보자.

나도균/ 나도균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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