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 난치병 도전 이승환 원장
상태바
뉴스메이커 | 난치병 도전 이승환 원장
  • 승인 2010.10.06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수남 기자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상한론 의거 파킨슨병 치료”
“상한론 의거 파킨슨병 치료”
난치병 도전 이승환 원장 

국내 한의계에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한의전문의 제도가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파킨슨병․치매 등 노인질환 및 난치성 질환 치료에 정평이 나 있는 이승환 보건당한의원장을 만났다.

이 원장은 “우연한 기회에 파킨슨병․치매 등에 대해 진료하고 처방을 내린 게 좋은 결과를 얻어 내원환자들의 입소문으로 이 같은 명성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부하는 한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원장은 “중국 의서인 상한론에 대해 공부하면서 책에서 언급한 질환 사례를 현장에 적용, 큰 효과를 보았다”며 “양방에서만 주로 다뤄지는 질병에 대해 한방 치료가 가능토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현재 자폐증과 중풍 후유증에 대한 한방 적용을 연구하고 있다.

“기분과 기운이 좋아지면 병의 50%는 극복한 셈입니다. 파킨슨병으로 내원한 환자 가운데 변비나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환자가 많았는데, 이런 증상의 완치만으로 병에 대한 상당한 호전을 봤습니다.”

특히 환자들은 병을 얻기 전에 일과 가정문제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병을 얻은 후에는 충격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질병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이 원장은 전했다.

기분 기운 좋아지면 질환 50% 극복한 셈
한국전쟁 참전용사 파킨슨병 무료 진료
양의와 공존 공생할 방안 적극 강구해야

이 원장은 또한 체질에 맞는 음식과 신체에 맞는 적절한 운동 및 좋은 환경도 질병 예방에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처럼 내원한 환자들로부터 얻은 명성을 조금이마나 사회에 되돌려 주기 위해 올해 5, 6월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진료와 함께 한약을 무료로 제공했다.

그는 “신문광고를 보고 찾아온 10여명의 참전용사를 치료했다”며 “대부분 무료진료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찾아오지 않으셔서 지속적인 관리가 안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원장은 후배 한의학도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현재 한의학은 위기에 처해 있어요. 한의전문의 제도가 제대로 홍보가 안돼 유명무실한 만큼 한의학도 스스로 졍쟁력을 기르고 돌파구를 적극 찾아야 합니다.”

그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서울 제기동 약령시 인근에 자리 잡은 한의원만 해도 230여 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50여 곳 미만으로 줄었다. 이 원장은 “향후 한의학 자체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며 “한의가 살아남기 위해선 열린 마음으로 의료통합에 대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양방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한의가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양의와 공존 공생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또한 “국제화 시대를 맞아 국내 의료시장이 개방될 경우 한의학은 한의학만을 고집해선 안되며, 한의학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때 적자생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원장은 경원대 한의과대학 및 동대학원 1기생으로 현재 이 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대한한의학회, 발효한의학회, 청구도한의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