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부산대 한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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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부산대 한의전
  • 승인 2010.09.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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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부산대 한의전

이원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이 사퇴했다. 파장이 만만치 않다. 사직 배경을 둘러싼 이런저런 풍문이 떠도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예산‧ 인사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얘기는 호소력이 높다. 만일 이런 얘기가 사실에 가깝다면, 그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말 못할 어려움이 적잖았을 것이다.

행정조직은 영악하다. 신상필벌의 주체가 아니면 좀처럼 따르지 않는다. 지시를 내려도 그저 흉내나 내기 쉽다. 더구나 부산대는 국립대다. 조직의 관료화가 남다를 것이다. 인사권 없는 수장의 지시와 의도를 적극 수용하고, 령이 서슬 퍼렇게 서기를 바라는 건 그야말로 연목구어와 같다.

예산 편성에 적극 참여하고 주도하지 못할 경우 조직 운영의 묘를 살리기 어렵다. 부산대 한의전은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국립한방병원도 올해 6월 열었다. 한방병원장의 공식 직함은 부산대병원 진료처장이다. 한의약임상센터는 다 지어놓고도 인력 문제로 아직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알쏭달쏭한 조직 운영이다.

한의전 원장이자 진료처장이 사표를 던질 만하다. 일을 맡겼으면 일할 수 있는 토대까지 제공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학교 측이 기본을 망각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상태로는 어느 누가 후임자가 되든 이원철 원장의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 학교 측은 이 참에 구조적 모순을 일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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