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첩 불씨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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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첩 불씨 아직 남아있다
  • 승인 2010.07.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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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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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수첩- 삼복첩 불씨 아직 남아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발칵 뒤집혔다. 협회가 삼복첩 사업 추진과 관련해 상표출원 등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열흘여간 회원들의 항의가 폭발하자 당황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사건의 중심인 ㅎ한의원 관련 주식회사 대표인 한의협 A이사는 삼복첩과 동병하치에 대한 상표출원의 모든 권리를 협회에 이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 학술팀 관계자는 “권리 이양에 따른 서류 접수는 ㅎ한의원 관련 주식회사에서 대리인을 맡았던 변리사가 계속 (상표출원 등록인 변경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경 건과 관련한 서류는 27일 오전 현재 아직 특허청에 접수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협회 학술팀 관계자는 “이 사업을 진행키로 한 B변리사에게 상표출원 추진경비가 아직 완납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한의협이 권리를 이양받는 만큼 남은 비용을 납부키로 했고, 금주에 완납했다”고 밝혔다. B변리사가 소속된 법률사무소에 확인 결과 한의협으로 명의를 이양한다는 권리관계 변경 신고서를 작성해 27일 특허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ㅎ한의원은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김정곤 회장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 회원들의 요구에 대해 여전히 김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다만 일부 한의협 임원들이 한의사 통신망을 이용해 회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이사 역시 21일 사과문 이후로는 더 이상의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협회는 31일 협회관에서 삼복첩 등 현안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휴가기간이 겹치는 데다 문제가 불거진 후 한참이 지난 후에 나온 대응이 청문회도 아닌 토론회 수준이라는 점은 회원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모 한의협 이사는 “사건의 책임자가 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모 임원은 “진상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의협 내부에서도 이번 사안에 대해 껄끄럽게 여기고 있다는 증거다.

한의협은 예상치 못한 역풍에 당황해 하면서도 대응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을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주 토론회의 결과가 별로 기대되지 않는 이유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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