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서의학 진료 가이드 북' 의 저자 조기호 경희 한의대 한방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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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동서의학 진료 가이드 북' 의 저자 조기호 경희 한의대 한방내과
  • 승인 2003.03.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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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 학술교류 필수적

"의료시장의 95%를 점하는 서양의학의 한계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학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쌍방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시발점이 된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동서의학 진료 가이드 북'을 펴낸 경희대 한의대 조기호교수(42·한방내과)는 이같은 집필동기를 밝히고 양방과 한방의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각 질병에 적절한 의료를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만연돼 있는 한약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양의사가 가지고 있을 경우 피해는 더 심각할 것이며 한의학의 입지를 세우는데도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학제간의 교류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조 교수는 책명 그대로 "한방과 양방이 같은 증상에 대해 각기 시행하고 있는 진료현황을 안내하는 지침서"라고 소개하고, "양학문의 장단점을 정확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BM의 원칙하에 일본 국립 토야마 의과약과대학에 파견된 1996∼1997년 당시에 모은 자료들을 근거로 제시했다.

"사실상 국내에서 객관적 자료를 얻는 것이 어려워 비교적 성과물이 갖춰진 일본의 자료들을 사용한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면서 "양방을 주관점으로 하는 일본 한의학과 양방과 대등한 교육기간을 제도화한 한국의 한의학을 비교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이런 맥락에서 명의의 시술이라고 알려졌다 하더라고 논증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자료는 단호히 제외했다고 한다.

조교수는 "한방의 장점을 객관적 자료화하는 데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양학문이 주류인 현대사회에서 한의학만을 고집하기보다 그들의 논리를 수용하는 유연하고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는 점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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