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외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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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외교력
  • 승인 2010.07.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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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외교력

천안함 사건이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원인 규명을 둘러싼 잡음이 여전하다. 유엔을 통해 북한의 소행에 책임을 물으려던 계획도 순조롭지 않다. 당장 국제공조를 이끌어 낼 것처럼 대차게 나가던 정부는 요즘 주춤거리는 인상이다. 국민은 이런 상황에 은근히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처럼 꼬인 데는 외교력 부재 탓이다. 중국은 애매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북한과 특수관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김정일 방중을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을 정도였다. 러시아도 천안함 사건조사에 이런저런 토를 달며 우리를 돕기 위해 선뜻 나서지 않는 형국이다. 정책 당국은 평소 북방외교에 상당한 자신감을 피력해 왔으면서도 결정적 순간에 별 힘을 못 쓰니 외교력에 붉은등이 켜진 게 분명하다.

한의계도 외교력 부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들리는 말로는, ISO 회의 등 국제무대에 나가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 특히 표준화(산업화‧세계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꽤 자극하는 모양이다. 다양한 채널로 정보를 수집하고, 우군을 소리 없이 확보해 나가는 게 외교의 기본이다. 단선적인 정보에, 우군 확보도 없이 의욕만 앞서면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기 마련이다. 이제라도 젊은 인재들을 발굴해 외교 역량을 키워주고 표준화 관련 로드맵을 짜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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