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처방 피토세러피보다 다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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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처방 피토세러피보다 다양해”
  • 승인 2010.06.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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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일 기자

백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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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후바 리사
“한약 처방 피토세러피보다 다양해”
칼후바 리사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오스트리아에서 금발의 미녀가 한의학을 배우려고 내한했다. 주인공은 칼후바 리사. 한국 방문은 올해로 2번째다. 물론 한의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아니다. 칼후바 리사가 관심을 두는 것은 한의학 중 체질과 한약에 관해서다. 오스트리아 잘스브르크대학에서 전공이생물학, 그 중에서도 약초(medicine herb)였기 때문에 한약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그녀가 한의학에 대해 알게 된 것은 4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하고 나서다. 한국에서 오스트리아 출신 한의사를 만나 한의학의 존재를 알게 됐고 체질에 관해 전해 들었다.

“오스트리아에도 약초를 이용한 피토세러피(phytotherapy)가 있는데 한의학 처방은 훨씬 다양하다고 들었어요. 서양의학은 체질을 나누지 않는데 한의학에서는 체질을 나누고 그에 따라 처방한다는 사실도 무척 흥미로웠죠.”

금발미녀 한의학에 푹 빠지다
체형사상학회 임상강의 수강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인턴십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찾았지만 6주 동안 칼후바 리사의 관심은 한의학이었다. 틈나는 대로 경동시장을 탐방하며 약재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 전국의 한의과대학 홈페이지를 검색하며 무작정 한의학과 교수들에게 이메일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 교수는 칼후바 리사에게 <Introduction to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이라는 책을 소개해 주었다.

이 책은 송일병 교수가 저술하고 허만회 원장이 번역한 책이다. 책에는 허만회 원장의 이메일 주소가 함께 실려 있었고, 칼후바 리사는 책을 읽고 궁금한 점을 허만회 원장에게 질문을 했다. 이 인연으로 2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4월부터 체형사상학회 임상강의를 들으며 허만회 원장에게 사상의학을 배우고 있다.

칼후바 리사는 “다른 것은 몰라도 기본적으로 체질을 감별하는 것만 배우고 돌아가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며 “허만회 원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이 도움을 주어 감사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녀는 3개월의 짧은 방문을 마치고 6월30일 조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돌아가면 한의학을 자신의 전공과 접목시키겠다는 포부도 세웠다.

“현재 석사과정을 밟고 있어요. 논문 주제로 한약 활용방안을 잡았어요. 한약은 피토세러피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백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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