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고려의학
상태바
木魚- 고려의학
  • 승인 2010.06.26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

민족

mjmedi@http://


木魚- 고려의학

전투에 졌다. 그러나 전쟁은 이겼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북한이 꼭 그런 모양새다. 비록 브라질에 1-2로 석패했지만 해외 언론들이 북한의 활약상을 대서특필했다. 1966년 영국월드컵에서 ‘황색돌풍’을 일으켰던 북한이 떠오르는 모양이다. 그물망 수비로 세계 최강을 괴롭히고 골까지 넣었으니 그럴 만하다.

우리도 북한의 선전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경기 내내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차범근의 훈훈한 해설도 민족의 동일성을 재확인시켰다. 천안함 사건의 여파로 북한의 패배를 고소하게 여기기는커녕 석패에 한숨을 내쉬는 걸 보니 역시 혈육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더구나 재일동포 선수 정대세가 경기 전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쏟았다. 많은 이들은 그의 눈물에 마음이 짠했을 것이다. 20대 청년이 오죽 안타까우면 저럴까 싶다. 사실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갖고 북한 대표선수가 됐다.

분단 62년이 흐르고, 남북한 사이에 요즘 냉기가 흘러도 데탕트는 세계적 흐름이다. 남북 축구대표 단일팀 구성이 간혹 얘기되듯이 한의계도 이제 고려의학과 학문적 교류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른 분야들과 달리, 한의계는 그동안 교류에 소극성을 보였다. 남북한 전통의학이 만나면 뜻밖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 고려의학이 “한 수 아래”라는 판단은 편견이 아닐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