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없으면 진출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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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없으면 진출했겠나”
  • 승인 2010.06.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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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일 기자

백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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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송식 (주)한우물 대표
“자신 없으면 진출했겠나”
강 대표가 물과 탕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송식 (주)한우물 대표

전해식정수기 물은 약알칼리성 지녀
미국 FDA, 안전성‧ 의료기기로 승인

경희대 약대 생약학연구팀은 먹는 샘물, 전해식 정수기물, 역삼투압식 정수기물, 중공사막식 정수기물을 이용해 각각 홍삼을 달였더니 사포닌 추출량이 가장 높은 것은 전해식 정수기물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런 결과를 보고, 전해식 정수기 생산업체 (주)한우물(대표 강송식)이 한의계에 러브콜을 보냈다. 전해식 정수기를 통해 나온 물은 약알칼리성을 띈다. 동의보감도 약이 되는 물, 몸에 해로운 물 등 33가지로 나눠 설명할 만큼 물의 중요성은 크다. 그러나 공기, 토양오염 등으로 과거처럼 좋은 물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정수기 업체가 한의계에 공식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송식 대표는 6월3일 (주)한의유통과 MOU도 체결했다. 한방의료기관용 공급 상품에 대해선 무이자 할부가 적용되고, 약을 달이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대용량 취수통을 별도로 개발해 무상공급해 주는 혜택도 마련했다.

한의계 물시장 규모는 이외로 크다. 한우물 측은 전국 약 13,000개의 한의원에 정수기를 공급할 경우 최대 150억원 내외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물이 25년 간 공급한 정수기가 5만대였으니, 한의계 물시장은 꽤 매력적인 곳이다. 강 대표는 올해 목표를 1000곳으로 잡았다고 한다.

강 대표는 “사업하기 전에 고교 교사였는데 한의사가 된 제자가 스승을 도와준다며 20년 전 정수기를 구입해준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 제자는 정수기를 사용해 보고 효과가 좋다며 지금까지 한우물정수기를 사용해 탕약을 달이고 있다고 한다. 정수기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자 정수기를 구입하는 한의원이 하나둘 늘어갔다. 강 대표는 “많지 않지만 한의계에 꾸준한 수요가 있었다”며 “김포 무의도한방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탕전실 및 식당, 일반 식수까지 한우물을 사용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바뀌었다. 한의계에 본격 진출했으니 품질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그나마 이어져 오던 끈마저 떨어져 나갈 수 있다.

“미국 FDA로부터 의료기기로 승인 받고 알칼리수가 약효 성분을 추출하는데 효과가 큰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됐어요. 자신 없으면 일을 추진했겠습니까. 일단 한 번 약을 달여 보십시오.”

강송식 대표는 물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백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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