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징후, 虛勞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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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징후, 虛勞로 접근
  • 승인 2010.06.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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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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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11)
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11)

3징후, 虛勞로 접근

얼마 전,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한 원장님이 구기 종목 국가대표팀 의무 지원 관계로 해외출장을 가게 되어 그에게 전화로 몇 가지 주의점을 일러준 적이 있다. 여성선수들의 경우 체력은 물론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게 많다.

여성선수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3징후(female athlete triad)이다. 1990년대 초기에 식이장애, 속발성 무월경, 골무기질장애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대체적으로는 3징후가 식이장애로 인해서 시작되는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식이장애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선수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식이장애가 있는 선수는 월경기능 장애를 경험하는데, 이는 속발성 무월경을 유도한다. 또한, 상당 기간 동안 속발성 무월경이 계속되면 뼈의 대사 회전율이 낮은 골무기질 장애에 이른다. 여성 운동선수에 있어 3징후의 이상은 신체 수행능력을 감소시키고 이환율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여자선수의 국제적인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훈련 효과의 극대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여러 가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지속적인 과도훈련(overtraining)으로 인하여 오히려 건강 상의 위험과 컨디션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운동 수행능력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와 지도자들은 이러한 신체적인 신호들을 훈련 도중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받아들이거나 무시해 버려 선수생명의 단축이나 부상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젊은 선수 특히, 여성선수들을 지도하거나 진료하는 사람은 이러한 3징후를 예방하고 치료하고 감소시킬 수 있는 전문적 훈련이 포함된 훈련 및 행동계획을 수립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선 경기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식이장애의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표준체중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선수에게서 근력, 협응력, 최대 운동능력 등 운동 수행능력의 감퇴, 근육통, 신경과민, 불면증, 혈압상승, 안정 심박수 증가 등을 포함한 과도 훈련의 징후가 나타나면 3~5일 간 완전히 휴식을 취하거나 저강도 훈련으로 전환하여 회복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는 게 좋다. 한의학적으로는 허로(虛勞)의 측면에서 접근하거나 또는 선수들이 호소하는 증상에 대하여 한약을 투여하면서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준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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