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의학, 한의계가 빨리 품어야
상태바
보완의학, 한의계가 빨리 품어야
  • 승인 2010.06.0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용신

박용신

contributor@http://


치료요법 효과 검증… 한의계 몫
보완의학, 한의계가 빨리 품어야
치료요법 효과 검증… 한의계 몫

보완대체의학은 아직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미완성의 치료법 또는 의학체계로 사이비 의료와 검증된 의료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한의계는 소위 보완대체의학 종사자들이 독자적인 직능을 형성하려는 움직임과 불법적인 의료행위에 대응해 왔다. 반면 양방에서는 대한보완통합의학회,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보완대체의학을 의학의 영역에 넣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한의학 영역이 더욱 축소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많은 치료법은 한의계 입장에서 보면 보완의학이다. 외국에서 보기에 한의학은 보완의학이지만 이원적 의료체계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보자면 한의학은 보완의학이 아니다. 그러면 한의학 이외 보완의학과 한의학과의 관련성은 어떤가? 그림을 보면 한의학과 양의학이 양립하고, 다른 한편으로 각국의 체계화된 전통의학이 존재하고 있다. 그 사이에 보완의학이 존재한다.

과거와 달리 한의사들은 적극적으로 보완의학을 받아들여 치료영역을 넓혀야 한다. 한의학과 가까우면 한의학이라면서 수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의학이 아니라며 배척하는 이분법적인 인식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맞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보완의학은 3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명상요법 요가 아로마요법 태극권 도인요법 향기요법 단식요법 심령치료법 고열요법 등 한의학과 밀접한 보완요법이 있고, 정골의학 중금속제거요법 최면요법 분자정형의학 엔자임요법 롤핑요법 두개천골자극요법 라이히안요법 등 양의학과 밀접한 보완요법이 있다. 이와 별도로 아직 어느 쪽에 속한다고 보기 어려운 에너지요법 자장요법 양자의학 원예요법 미술치료 음악요법 광선요법 고열요법 등이 있다.

이러한 보완의학은 그림에서 보듯이 한의학과 양의학에 걸쳐있다. 그리고 이미 효과를 검증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어야 하고 효과가 있든 없든 보완의학을 효과가 있는 치료요법으로 만드는 것은 한의사들의 몫이다. 여기에서 명확히 할 것은 대체의학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의학이론이나 치료요법은 한의학이나 양의학을 보완하지 대체하지 않는다. 한의계도 무심코 보완대체의학이라 부르지 말고 보완의학이라고 명쾌하게 말해야 한다.

앞으로 보완의학을 더 많이 활용하고 체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칫 한의학이 없어져 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한의학을 더 풍부하게 한다. 한의학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학파가 존재해 왔고 외국의 의료를 받아들여 새로운 의학을 창출하면서 면면히 이어져 왔다. 대승적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앞으로 한의학의 지향을 그림에서처럼 점선으로 그려 보았다. 현재의 한의학이 다양한 보완의학과 외국의 전통의학, 양의학(한의학적 입장에서 보면 양의학도 보완의학의 일부이다)의 일부까지도 포괄하는 의학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박용신/ 밝은눈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