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보터가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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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보터가즘
  • 승인 2010.05.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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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보터가즘

보터가즘(Votergasm). 지난 미국 대선을 휩쓴 신조어다. 투표로 오르가즘을 느끼자, 이 정도 뜻이다. 합성어 주창자 셀리 콜린스는 한걸음 더 나아가 ‘투표하지 않은 애인과는 섹스도 하지 말자’(No vote No sex)고 외쳤다. 젊은이들은 열광했고, 실제로 투표율이 수직 상승했다. 오바마는 그 덕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국내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No vote No kiss’가 등장했다. 카피까지 표절하나 싶지만 고육책 치곤 애교가 넘친다. 사실 젊은이들은 선거일을 국경일 정도로 여긴다. 정치 혐오주의가 낳은 결과다. 하지만 투표는 취업과 보육‧육아, 삶의 질 개선 등 자신의 생활과 직결돼 있다. 깨어있는 정신과 적극적 참여가 요구되는 이유다.

한의계도 이슈에 둔감한 편이다. 개원가는 개원가대로, 교수사회는 교수사회대로 자신들 논리에만 갇혀 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안규석 원장이 본지 투고(한평원 발전방안)를 통해 한의계는 적극적 의견 개진을 찾아보기 어렵고 뭔가 결정되면 뒤늦게 발목 잡기에 나선다고 일갈했다. 이 발언의 진위‧시비 여부를 떠나, 한의계는 한번쯤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참여 없이 변화는 없다. 권위주의 청산은 소통에서 비롯된다. 뒷담화는 이제 벗어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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